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기후변화, 국제협력과 같은 전 세계적인 당면과제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됩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세원)가 공동주최하며, 국내외 재계·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수) 09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존 손튼(브루킹스 연구소 이사장), 케네스 로고프(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티에리 드 몽브리알(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설립자 겸 소장), 저스틴 이푸 린(세계은행 부총재)등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저명인사들이 발표와 토론을 맡습니다.
금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대통령 국제자문단이 직접 참여하는 기조세션(국제시각에서 본 대한민국 2020년 대전망)과 3개 분야별 전문세션(①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②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파트너십, ③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 순서로 진행되며, 각 세션별로 전문가의 발표와 패널간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국제시각에서 본 대한민국 2020 대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세션에서는 대한민국이 당당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통령 국제자문단장인 도미닉 바튼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세션에서는 역동성이라는 장점과 폐쇄성이라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한국의 바람직한 미래 모습과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 등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될 계획입니다. 주요 전략 과제로 한국이 우선 ‘아시아 내 파트너십의 중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중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과 아시아권 경제 성장에 기여라는 2가지 실행 과제를 제시할 전망이며, 특히, 신흥 경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의 성장경로를 모범적으로 경험한(best practice)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의 양 진영간 파트너십의 중심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될 예정입니다.
제1세션에서는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 발표자로 나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G-20가 국제질서 재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합된 금융시장의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규제안을 도출하여야 하고, 최우선적으로 금융위기 당시 G-20에서 합의되고 실행되었던 정책들에 대한 후속 관리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발표자인 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설립자 겸 소장은 글로벌 출구전략, 미·중간 무역수지 불균형, 금융 투명성 강화 등이 G-20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의제라고 밝힐 계획입니다.
제2세션은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파트너십’이라는 주제 하에 에크하르트 도이처 OECD 개발원조위원회 의장이 발표자로 나섭니다. 도이처 의장은, 지난 10년간 선진국이 개도국의 개발협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최근의 금융위기는 이러한 개발협력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며, 취약점 개선을 위해서는 ① 개발협력이 개도국의 생산능력 향상, 특히 민간중심의 경제발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② ‘원조’ 자체가 아닌 ‘원조에 의한 개발 효과’에 초점을 맞춰야 할 뿐 아니라 ③ 여러 가지 개발협력 프로그램이 앞으로는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한편, 과거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이 되어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것에 대해 기존의 북반구 선진국들이 남반구 후진국들을 도와주는 전통적 남·북 관계 이미지를 해체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할 예정입니다.
제3세션에서는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주제로 코펜하겐 협상의 교훈 및 영향을 진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각국의 그린 경제·산업체제로의 전환과정을 전망하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발표자로 나설 토마스 헬러 美 스탠포드대 로스쿨 교수는코펜하겐 협상 과정을 통해 개도국의 정치·경제체제가 정부 중심과 민간중심이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체제이고, 점차 민간 주도 경제체제로 전환중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 주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체제전환기에 맞는 국가차원의 기후 관련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설 제러미 오펜하임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기후변화대책 총괄 디렉터는 매 25년마다 두 배로 성장할 세계경제규모를 지탱할만한 자원 공급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자원 공급의 제약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효율적인 자원 활용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프라 투자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누가 먼저 실행하느냐가 국가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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