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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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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경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수) 건군 제6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인사, 일반국민, 군원로, 학생, 장병대표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지난 4년간의 선진정예강군 육성 노력을 치하하고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튼튼한 안보태세를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예순 네 번째 맞는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 영령 앞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머리를 숙입니다.

 

6․25전쟁에서 세운 전공으로
오늘 뒤늦게 화랑훈장을 받으신 전계선 일병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으신 고 김재옥 선생님의 충혼을 기립니다.

 

대한민국 국군을 건설하고 영예를 드높인
백선엽 장군님을 비롯한 군 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감내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4년 전 ‘선진정예강군’ 건설을 다짐한 바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으며
우리의 다짐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더 큰 결의를 갖고
전략개념에서 부대구조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철저히 검토하며
환골탈태의 자세로 국방개혁에 매진해 왔습니다.

 

달라진 전쟁 양상과 안보상황에 맞춰
서북도서사령부와 사이버방어사령부,
그리고 합동군사대학교를 새롭게 창설했습니다.
창끝부대 전투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각 군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통합전력의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한 삼군 합동성에 기초해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공중조기경보기, 이지스 구축함, 신형 잠수함,
그리고 정밀유도무기와 같은 최첨단 핵심전력을 확보해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건군 당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했던 우리가
초음속 고등훈련기, 잠수함 같은 최신 무기는 물론
최첨단 전차 개발 기술까지 수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변모했습니다.

 

특히 국산 훈련기 T-50 15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해서,
세계 여섯 번째로 초음속항공기를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장병 복지를 증진시키고 병영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우리 군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국방개혁에 구슬땀을 흘린 결과
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고,
우리 국민은 안심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세계 3대 용평가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앞 다투어 올린 것은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일찍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우리보다 산업화에 훨씬 앞선
일본보다 신용등급이 앞선 것은
그 어느 전문가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구슬땀을 흘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신용등급을 올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우리의 튼튼한 안보태세를 들었습니다.

 

오늘도 최전선에서, 바다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국민을 대표하여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은 이제
이역만리 낯선 땅과 바다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세계 속의 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쾌거로 우리 군은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진정한 선진강군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쉬노․청해․동명․단비․아크부대는
세계 곳곳에서 국제평화를 지키며
전쟁으로 파괴되고 자연재난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아프리카 남수단에도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장병들은 가는 곳마다
“엄격하고도 절제된 자세”, 그리고 헌신적인 봉사로
현지 정부와 주민들의 뜨거운 사랑과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세계인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을 새겨 넣고 있는
‘더 큰 대한민국’의 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물론 나 또한
우리 장병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의 창공에서 우리의 국격을 높인
공군 ‘블랙이글’ 팀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두 개 국제에어쇼에
우리가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타고 처음 참가해,
고난도 기동과 완벽한 팀워크로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월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공군의 탁월한 능력과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세계무대에서 입증한 쾌거였습니다.

 

날로 커지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역할에 맞춰
우리 군도 활동 반경을 더욱 넓히고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함으로써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군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군이 진정한 선진정예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이 놓여 있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북아지역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21세기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역사 인식과 영토․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보환경은 더욱 유동적이고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축’이 이동하고
동북아의 질서가 새롭게 씌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자면,
무엇보다도 우리 군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안보의 반석이 되어야 합니다.

 

변화된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방 전반에 걸쳐 보다 가볍고 빠른 조직,
효율성과 튼튼한 기초를 갖춘 군이 되어야 합니다.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여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미래전의 변화에도 앞서가야 합니다.
미래전은 첨단 과학기술전쟁과 재래식 전쟁,
그리고 비군사적 위협이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첨단전력과 기반전력 구성을 최적화하고
각급 제대들이 전력을 균형적이고 완전하게 발휘하도록
실용적 군사력을 건설해야 합니다.

 

첨단무기만으로 선진강군이 될 수 없습니다.

강인한 정신력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무장하여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선진정예강군을 건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생에 임기가 없듯이
안보에도 임기가 있을 수 없습니다.

 

나와 우리 국민, 그리고 우리 군은
천안함 46용사의 비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해군과 군은 결의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군의 날’을 맞아
2010년 순직한 오충현 공군 대령을 다시 한 번 추모합니다.

 

1992년 12월
동료 조종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에 바로 쓴 일기를 읽고
나는 큰 감동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많은 국민들도 그러셨을 줄로 믿습니다.

 

그는 만약 자신이 순직할 경우
가족들이 담담하고 절제된 행동을 해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지켜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또한 보상문제로 대의를 그르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군인은 오로지 ‘충성’만을 생각해야 한다.
비록 세상이 변하고 타락한다 해도 군인은 조국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기꺼이 희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일기장에 썼습니다.

 

이는 모든 장병들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군에 대한 큰 신뢰를 갖게 했습니다.

그의 고결한 나라사랑은 ‘신안보세대’라고 하는
신세대 장병들의 마음에도 살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영주권, 시민권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도
조국에 돌아와 자원입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수가 이미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을 보며
나는 우리 군과 나라의 밝은 미래를 확신합니다.

우리 군은 늘 국민과 함께해 왔습니다.
 

올여름 태풍으로 전국 각지에 큰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복구 현장에는 언제나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장병들이 바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는 불굴의 파수꾼이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강한 국군,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군을 더 많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뜨거운 애국심으로
국방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우리 군이 깨어 있기에
오늘도 우리 국민은 편안히 잠들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멀리 대한민국 땅에 와 있는 미군 장병들에게도
이 기회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9월 26일
대통령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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