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11일(목), 대구광역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전국체육대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체전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17개 시·도의 선수단을 비롯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부처 관계자, 대한체육회 회장 및 경기단체장 등 체육계인사, 대구광역시장 등 17개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시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의 초청인사와 대구시민 등 총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1992년 제93회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한 17개 시·도에서 총24,159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으며,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에 걸쳐 42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에 걸쳐 경기를 펼칩니다.
▶ 다음은 93회 전국체육대회 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이곳 아름다운 녹색의 도시,
대구에서 개막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국 17개 시․도, 이북5도 선수단과
먼 길을 오신 해외동포 선수단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 준비를 하시느라고 수고하신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과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모든 대회 관계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다투어서 자원봉사에 나선
대구시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스포츠는 우리 국민에게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전국체육대회는 온 민족의 사랑 속에
이런 스포츠 정신이 싹트고 성장해 온 터전입니다.
지역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향토를 사랑하고 국민을 하나 되게 한 원동력이었고,
해외동포들이 뿌리를 되찾는 민족의 제전이었습니다.
그 기개와 하나된 마음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간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자유민주국가를 건설했습니다.
지난해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올 들어 세계 일곱 번째로 인구 5천만이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국가 대열에 진입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주요 선진국들이 국제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는 가운데,
최근 세계 제3대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린 일입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고,
오직 우리 국민의 땀과 눈물로 이뤄낸 결실이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우리 모두 큰 긍지를 가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만 강한 나라가 아닙니다.
문화 강국, 스포츠 강국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 한류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K-pop, 드라마에 이어서 싸이의 춤과 노래에
세계인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전후 독립국가 중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어,
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오지에서
지구촌 사람들과 어려움을 나누며 땀 흘려 봉사하고 있습니다.
세계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견된
우리 젊은 장병들은 그 어느 나라 군보다도
현지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서
세계 제5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올해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온갖 어려움을 강한 의지로 이겨내며
세계 12위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와 함께 하며
우수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온 전국체육대회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후발주자가 아닙니다.
세계에 앞서 가는 선도주자,
이것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입니다.
사랑하는 전국 체육인 여러분,
스포츠는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을
바르고 건강하게 기르는 참된 도량입니다.
학교폭력 같은 문제도 스포츠를 통해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는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대단히 중요해졌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체육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일상적 생활체육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토를 잇는 1,800km 4대강 자전거길이 열리면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수변 생활체육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풍성한 문화유산에
새삼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연⋅문화⋅역사⋅스포츠가 어우러진 4대강 길은
머지않아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찾고 즐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오신 동포 여러분들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 들러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보도된 유력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지속 성장해 나갈 일곱 개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확신합니다.
뜨거운 열정과 패기에 넘치는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세계 최고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나는 G20세대의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대한민국의 큰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간 이곳 달구벌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젊은 선수들에게
우리 국민 모두 힘찬 응원을 보냅시다.
그동안 땀과 눈물로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좋은 결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선수들 뒷바라지에 헌신해 온 지도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소년소녀가장에게 후원금을 기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격려금과 장학금을 전하신
해외동포 선수단 여러분의 따뜻한 고국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제93회 전국체육대회의 개막을 축하하면서
대회 준비에 땀 흘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구시민 여러분과 경상북도 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2년 10월 11일
대통령 이 명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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