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금) 충청남도 부여 백제문화단지에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해외 교류단체장 등 초청 인사들과 지역주민 약 7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백제문화단지 사비궁內 무덕전에서 지역 정계·경제계·주민대표·주한외교 공관장·백제인 후예 일본인 등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일본여행사 대표들을 격려하고 한일 인적교류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유공자들을 포상·격려하고 축사를 통해 백제문화단지 완공을 축하하는 한편, 1400년전 백제문화의 재현을 통해 그 진취적인 기상과 찬란한 문화역량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 이어 사비왕궁의 첫 문을 여는 개문의식을 통해 왕궁촌에 입장, 고증을 거쳐 재현된 전각들과 5층 목탑 등을 둘러봤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 참석에 앞서 상공에서 헬기로 세종시 공사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세계백제대전 축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과 이 자리에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백제의 꿈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백제문화단지에서 「2010 세계대백제전」이 열린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특히 이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
멀리 외국에서 오신 여러 귀빈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행사 준비에 애쓴 안희정 충남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이용호 부여군수,
그리고 최석원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조금 전에 표창을 받았습니다마는
일을 하기까지 여러 사람들이 수고를 하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다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곳에 올 때 헬리콥터를 타고 왔습니다.
오는 도중에 제가 이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 중인 세종시, 금강 모두를 한참 둘러봤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반도 지역 주민 여러분께는
특별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며칠 전 대구에서 열린 지역발전 행사에서
우리 안희정 지사를 만나서 우리 태안반도에 아주 피해가 많았다고 설명을 자세히 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여기 오기 전에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왔습니다.
가능한 빠른 내에 회복이 되고,
특히 추석을 맞게 됐기 때문에
추석 전에 지역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지난 12년 간에 걸친 역사 끝에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의 옛 유적이 훌륭하게 복원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우리 삼국시대의 문화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 둘러보면서 건축물의 양식이 신라와 고구려와도 다른 독창적인 건축양식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전문가가 말씀하시기를 백제문화는 온화하고도 독창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백제문화가 이렇게 오래간만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복원이 된 것은 참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다고 해서 우리 국민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다시 살아난 아름다운 금강과 다시 살아난 백제의 옛 유적과 문화가 잘 어우러져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제 조금 전에 안희정 지사가 말했듯이 이것은 지방의 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제가 되고, 긴 역사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충남도민, 이 지역 공주와 부여의 주민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서 그러한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여러분
이곳에 백제 유적이 복원이 되었고
얼마 전에 강원도에 있는 화천 일대에서
1800년 전 백제 유적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이렇듯 최근 백제 문화 유적의 발굴과 복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국내외 전문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백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시작했습니다.
백제 문화는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다‘고 전문가가 쓴 글을 제가 보았습니다.
백제 문화의 특징은 ‘우아함’으로,
엄격한 절제와 깊은 내면에서
저절로 풍겨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백제 문화유적의 하나로 꼽히는
서산 마애 삼존불의 ‘백제의 미소’는
이런 아름다움과 옛 백제인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는 마음의 표현이자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원천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간에 걸쳐
놀라운 경제성장을 성취했습니다.
외국으로부터 ‘경제강국’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그에 걸맞은 문화수준도 갖추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경제강국과 더불어 문화국가로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역사를 되살리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세계적으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고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IMF는 최근,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수치보다 높은 6.1%로 발표를 했습니다.
세계는 우리를 ‘경제회복의 모범’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와 기업, 근로자,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경제에는 불안요소가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경제회복의 온기가 중소상인이나 서민들에까지
고루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내년 예산도
서민과 지방 경제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민이 희망하는 예산, 우선 보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내년부터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0세부터 5세까지 보육비를
전부 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
다문화가정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가정에 보육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문계 고등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전문계 고등학교를 수준 높은 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시켜서,
졸업하면 바로 일자리와 연결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좋은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충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이 빠르고
수출도 많고 투자유치도 활발하여
우리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바이오, 반도체 등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서
충청 광역경제권 발전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정부도 충청 발전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백제문화단지 준공과 「2010 세계대백제전」개막을
다시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제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걱정꺼리도 있지만 모처럼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