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수) 오전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헤르만 반 롬푸이(Herman Van Rompuy)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José Manuel Durão Barroso) EU 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또한,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EU FTA 서명식에서는 양측 정상의 임석 하에 우리측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EU측 바나케르(Vanakere) EU 의장국(벨기에) 외교장관과 드 휴흐트(De Gucht)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한-EU FTA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금일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1963년 한-EU 외교관계 수립 이래 한국과 EU관계가 인권과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는 한편, 오늘 서명된 한-EU FTA와 더불어 금년 5월 서명된 한-EU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하고, 이러한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 정상은 특히 한-EU FTA가 한국과 EU 서로에게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EU와 아시아와의 관계 발전도 심화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보호주의가 아닌 자유무역 촉진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 유럽 27개국으로 형성된 EU는 세계 최대 경제권(2009년 GDP 16조4천억불)으로 우리의 제2대 교역 상대이자 제1위 對韓 투자주체이며, EU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
양측 정상은 제8차 ASEM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는 한편, 기후변화, 비확산, 개발원조 등 주요 국제이슈와 함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유럽, 아프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또한, 세계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음달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EU 정상회담에 이어 브뤼셀에서 상호방문 형식으로 열린 금번 정상회담은, 양자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한-EU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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