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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새만금방조제 준공식 참석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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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새만금방조제 준공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신시도광장에서 열린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하여 새만금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축사를 통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다음은 새만금방조제 준공식 축사 전문입니다.

날씨가 싸늘해서 오신 우리 주민분들께서 힘드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주한외교사절단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여야 대표를 위시한 우리 의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대역사의 현장,
새만금 방조제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푸르고 아득한 바다,
먼 미래로만 생각했던 불가능의 역사가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그동안 애써 오신 강현욱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과
김완주 전북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여러분,
그리고 전북상공인협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농어촌공사 여러분, 또 농수산부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맞서서 대공사를 완수한
현장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서 오늘 방금 훈․포장을 받으신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드넓은 서해바다와 끝없이 뻗은 방조제를 바라보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3년 전 이즈음, 새만금을 찾았을 때,
저는 새만금이 부르는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아 새만금이 나를 부르고 있구나,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글로벌화하고
동북아 시대가 열리는 21세기에
식량 자급이라는 낡은 비전으로는
새만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은 전북도민의 염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때문에, 새만금은 철저한 경제논리와
기후변화 등 미래를 대비한 계획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어 인수위원회를 꾸리자마자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새롭게 명명하는
계획 수립을 시작했습니다.


취임 후에는 총리실 산하에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종합실천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새만금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30% 이던 산업용지 비율을 70%로 올리겠다고 하던 약속도
실행을 했습니다.


국내투자만으로는 1억 2천만평의 드넓은 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인이 찾고 투자하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일예로 내일,
내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투자국인 네덜란드와
새만금 지역 개발 및 투자 쌍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정상 간에 체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 투자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산업과 농업, 관광레저와 생태환경이 어울린
복합도시 조성계획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이처럼 계획을 변경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치밀한 경제적 고려 없이 막연한 성공을 꿈꾸는 개발계획은
현실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2030년으로 예정된 1단계 개발 계획을
10년 앞당겨 2020년까지 끝내도록 했습니다.
그간 국책사업이 지연되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사업 추진에도 힘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만금 유역에 대한 기본조사가 시작된 지 30여 년,
새만금 간척사업이 착공된 지 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전북도민들은 인내하며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여건만 허락한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사업을 완수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나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고
전북도민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새만금 방조제는 34k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바다 위 만리장성’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간척사상 유례없는 대역사이며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제 저 광활한 바다 위에 새로운 문명을 열기 위해,
한 발자국씩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만금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잇는 요충지입니다.
중국의 동해안 경제특구와 일본 서남해안을 잇는
환황해권의 중심으로서,
비행 거리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 도시 51개와
20억 인구의 넓은 시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서해안과 호남고속도로 등 19개의 도로망을 갖춘
한국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핵이자 관문입니다.


새만금이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이자
환황해권을 아우르는 생산․유통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원활한 교통망 건설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연말 착공한 호남고속철도와의 연계성이 강화된다면 
공항과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필요한 교통기반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새만금 방조제는 단순한 방조제가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만금 사업은 4대강 사업과 더불어
대한민국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의 또 다른 노력입니다.


4대강 사업이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폐수가 유입되어 썩고 오염된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은 매우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총 3조여 원을 투자해,
현재 농업 용수 수준인 수질을
관광 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높일 것입니다.
동양 최대의 습지공원과
야생 동식물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녹색 생태공간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드넓은 새만금 간척지는
4천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천혜의 창고이기도 합니다.


모든 토지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최우선 적용하여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입니다.


새만금은 태양과 바다, 바람과 꽃, 자연과 인간이 상생·융합하는 글로벌 녹색터전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북 도민 여러분,


20여 년 전 첫 삽을 뜬 뒤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개발과 환경의 가치가 갈리며 국론이 분열되면서,
전북도민의 애타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사업은 표류를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사업을 진척시켰다면
훨씬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 안에
사업이 완결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실현가능한 계획을 추진하여
방조제 준공식을 가지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나 긴 인내와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방조제 준공은
우리가 꿈꾸는 새만금 사업의 완성이 아닙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부터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전북도민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꿈인 새만금이 결실을 맺으려면
앞으로 더욱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여러분의 생각도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 때
새만금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강의 기적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성공신화를
우리 함께 창조해 갑시다!


새만금 방조제의 역사적인 준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를 드리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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