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선진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1박2일간의 일본 방문일정을 마치고 9일 밤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기후변화 및 고유가 문제 등 범세계적 이슈를 논의하며 취임 후 첫 다자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특히 환경분야의 가장 큰 국제적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적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으며, 지구환경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인도 맘모한 싱 총리,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멕시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유도요노 대통령 등 6개국 정상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G8 확대정상회의를 주최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도 회동해 양국간 우의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인류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기후변화 위기를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해 녹색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에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대해 상업적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크레딧을 부여해 투자가 확대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자는 범지구적 장기목표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피력하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국가 중기목표를 설정해 내년 중 발표할 계획임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아울러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쉽’ 출범도 제안했다.
양자 릴레이회담에서는 경제 및 에너지 협력, 한반도 평화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쇠고기 문제’과 관련, 양국간 추가협상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강화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내에 한미FTA 비준처리를 반드시 추진해 나갈 것’과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실시’에 대해 확약을 받았다.
두 정상은 또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양국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10일부터 재개되는 6자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자원·에너지 개발 협력 등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 자원, 한국의 기술, 북한의 인력 등 이른바 3각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러 간 관계를 ‘전면적 협력관계’로 격상시켜야 함을 강조,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이 순간부터 협력을 하자”는 긍정적 즉답을 얻어냈다.
이 대통령은 일본 후쿠다 총리와 가진 환담에서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관련 기술을 넣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보도와 관련, 한국측의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 맘모한 싱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의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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