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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에 탄소 크레디트 부여해야”
20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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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협력>

존경하는 후쿠다 총리님, 각국 정상 여러분,
기후변화는 인류전체를 위협하는 커다란 도전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구라는 행성에 공동운명체로 살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최근 후쿠다 총리께서 발표하신
일본의 기후변화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앞선 기술,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지원,
그리고 무엇이든지 절약하고자하는 국민의식은
지구촌을 저탄소 패러다임으로 이끄는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모인 우리 16개 주요 경제국들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한국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온실가스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자는
범지구적 장기목표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아울러,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국가중기목표를 국민적 합의를 모아 설정하여

내년중 발표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기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정상 여러분,
 

우리는 지구가 당면한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고자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은
새로운 시장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제 성장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게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를 포함하여
‘기후변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얼리 버드(early bird)’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제 보좌관들은 힘들다고 불평을하기도 합니다만, (웃음)
기후변화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후쿠다 총리님, 그리고 정상 여러분,
 

Post - 2012 지구 기후변화 체제 설립의 핵심과제는
선진국의 확고한 중기 감축 목표 제시와 더불어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도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의 감축 실적에 대해 탄소 크레딧을 부여한다면,
시장원리에 의해서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성이 개선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동시에 경제가 성장하는
‘녹색 성장’과 ‘저 탄소 사회’로의 이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동아시아지역 기후파트너십 제안>

정상 여러분,
 

고도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기후변화는 매우 어려운 도전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당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지역 기후파트너십 (East Asia Climate Partnership)”을
발족시키고자 합니다.
 

이 파트너십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이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저탄소 정책협의, 기술 혁신과 재정지원, 시범사업을 위해
2억불 규모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변화의 범세계적 도전을 맞이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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