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삼 2012.09.18 11:46:34
저는 모지방의 한 9급기능직 지방조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말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방조무원으로 시험에 합격한게 정말 인생의 한입니다. 차라리 그떄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지말고 그냥 다니던 카드회사계약직이 더좋았습니다.
저는 2010년 지방 공개경쟁시험을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지방조무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듯 저또한 학교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분명 정식공무원인데 학교에서 하는일이 간이창고같은 곳에 있다가 특별한 업무분장조차 없이 학교실장이나 교장등이 불러서 이일저일 시키면 해야하는 이상한 직종입니다.
엄연히 공개경쟁을 통해 무려 3차를 거치고 합격했는데 학교에 오면 완전 인격무시를 당하며
개처럼 소처럼 시키는 일만 하게 만듭니다.
한예로 어제는 이렇게 태풍이 오는데 학교현수막을 때라고 비오는날 강제로 시킵니다. 하다못해 우비조차도 사주지않고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사다리 하나로 몸을 맡긴체 일을 했습니다. 아직도 다리가 떨립니다.
그나마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화장실막히면 똥물 묻어가며 변기뚫기, 무거운 짐있으면 짐나르기, 페인트칠하기, 풀뽑기, 하수구 오물퍼 나르기, 하다못해 뭐만 고장나면 고치라고 던져줍니다.
일이 이것뿐이면 말도 안합니다. 그냥 모든지 시킵니다. 하도많아 제가 대체 무슨일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저는 이정도면 괜찮은편입니다. 다른학교는 아예 숙식실에서 생활한답니다. 정식공무원이 이게 말이 됩니까??? 책상하나없는 공무원이 말이됩니까??? 분명 사무직군임에도 문서하나 보질못하네요..
그런데 차라리 일만 이렇다면 그냥 참고 하겠습니다. 모학교 있을때 행정실장이라는 사람은 조무원들은 태생이 천하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지방조무원으로 지내면서 이렇게 무시와 천대를 당해야 하는건지
차라리 제가 아무것도 배운것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려려니 하겠습니다.
자격증만 OA사무자동화 산업기사자격증, 워드자격증, 컴퓨터 자격증, 정보운용기기 자격증 등등 있습니다. 왜냐면 사무직군이기에 당연히 자기발전과 업무에 관련된 일을 잘하기 위해
임용전에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 공무원인데 일정한 업무도 없고 학교를 옮길때마다 학교장과 행정실장에 의해 업무가 바뀝니다.
그리고 대체 제업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전국 대부분 학교에서 일하는 지방조무원들이 저와 같을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더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요?? 이명박 대통령께서 기회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하셨는데...이건 너무 소외되서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힘이 듭니다. 아무리 자신의 발전과 국가를위해 헌신하려 공부를 해도 기회조차 주지않습니다.
지방조무원은 엄연한 사무직군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하는일은 서류와 관련된 일외에는 모두 떠맡깁니다. 아니 그냥 일방적으로
시킵니다. 국가직 조무원들은 다들 일반직전환시험기회를 주었고 몇달전 무시험으로 공무원사회에 들어온 사무직군인 사무직렬기능직들조차 일반직전환시험까지 치르고 있는데 공개경쟁시험을 치르고 수많은 관문을 뚫고 들어온 조무원들에게는 왜 일반직전환시험조차도 주지않는겁니까??
엄연히 법에 써있는 것조차 국가가 들어주지 않는 것에 저를 포함한 전국에 수많은 지방조무원들의 눈물이 납니다.
제발 국가에 저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십시요..
그냥 일반직전환을 해달라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무기능직처럼 같은 사무직군이니 제발 전환할수 있는 시험기회만이라도 지방조무원들에게 주세요.
공정한 시험에 의해 일반직 전환을 할수 있는 경쟁을 할수 있는 기회만이라도 주세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왜 안주시는 것인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