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2011.09.14 03:39:08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취업할 자리를 더 많이 늘려주신 덕분에
저희 학교에서도 금융권 및 좋은 취업처에 많은 친구들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 입니다.
그런 저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앞서 제목에도 언급한 것과 같이 저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최저생계비로 한달을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수술비로 아프신 어머니의 허리도 수술했지만 여전히 몸은 좋지 않으셔서
어머니는 노동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시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쌀으로 밥을 지어 먹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주공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제가 취업을 하게 되면 할 수 없어집니다.
저는 하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 전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래서 꼭 가고 싶은 회사 또한 대기업 제조직 입니다.
연봉이 많으니까 힘드신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제가 취업을 하게 되면 부양의무자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되고, 제 연봉이 얼마임의 기준에 따라 현재 살고있는 임대아파트에서도 살지 못하게 되고, 아프신 어머니의 병원비, 약비, 모든 것들을 제가 부담하게 됩니다.
어머니를 돕고자 취업하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고자 취업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더 큰 가난에 연속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국민이 어려운 시련 속에서 벗어나 더 잘살게 해주려는 법이 되려 독이 되어 퍼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연봉이 여느 중산층 같은 연봉도 아니고 일반 직장인들 기준의 연봉일텐데
돈을 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집안 사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탈락을 시킨다는 것이
그 사람들을 힘들지 않아봐서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해봐서 잘 모르는 것들이겠죠,
물론 개개인의 사정까지 다 봐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기준을 둔다면,
결국 지금과 똑같은 아니 지금보다 더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초래되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19세 나이에 저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난을 저의 자식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걸까요? 부양의무자 기준을 바꿔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