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 2013.01.02 15:34:19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 창원에 있는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정지현입니다.
저는 제가 진행을 맡고 있는 '장애인, 노인을 위한 돌봄여행 서비스'라는 사회서비스사업에서 의령과 거제의 장애인과 어르신들을 모시고 지난 12월 18일 청와대 관람을 갔습니다.
지방의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라는 의미보다는
우리나라의 시작이며 감히 우러러 볼 수 없을 만치 높은 곳이지만
살아 생전 한번은 꼭 가보고싶은 꿈의 장소였습니다.
그 설렘이 앞섰는지 어르신 한분이 검색대 입구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넘어지시면서 왼쪽 광대뼈에 찰과상이 생겼고 돋보기가 깨졌습니다.
담당자인 제가 놀랄 경황도 없이 청와대의 직원들이 나와 어르신을 모시고 가서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바르며 어르신을 안정시켜주셨습니다.
혹 상처가 덧날 것을 대비해서 여분의 약을 챙겨주시기도 했습니다.
놀라셨던 어르신과 진행하던 저희들도 청와대의 차분하고 친절한 응대에 안심을 하고
관람을 준비했습니다.
청와대의 초기 대응만으로도 어르신과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경호처에 계시는 이종호 계장님이 다시 저희 일행을 찾아 어르신께 사과드리고
명함을 건네며 상세한 정황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실수로 실족을 하여 다친거라고 어르신이 괜찮다고 하셨지만
청와대 내에서 생긴 사고이니 성심껏 사과하시고 치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추후 상황을 알려달라고 하시며 저희 기관과 저의 연락처도 받아가셨습니다.
이후 저희 기관, 어르신과 연락을 통해 어르신의 상태와 보험처리 등을 꼼꼼히 확인하여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덕분에 어르신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하시고
흉터없이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다며 자신을 대신하여
청와대와 이종호 계장님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몇번이나 당부하여
어르신을 대신해서 제가 글을 올립니다.
아울러 누구에게나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시고,
그저 관람 온 노인에 불과한 자신같은 사람까지 세세하게 챙기도록
만들어 주신 이명박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또한 청와대를 관람하는 동안 고령의 노인과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구성된 저희 일행들이
뒤쳐지기도 하고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청와대 직원분들이 휠체어를 가져다 주시고
밀어주시며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주셔서 장애와 고령의 벽 없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베풀어주신 친절과 배려로
청와대와 사회적 약자가 멀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날 함께했던 어르신들과 장애인분들과 함께 청와대의 따뜻함을 기억하며
발전을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