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2012.01.15 10:41:09
현재 21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우리 아기는 희귀난치질환을 가지고 있고
저희는 차상위계층만 아닐 뿐 월 수입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입니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면 보육비 100%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아픈 아기를 어린이집에서는 도저히 케어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집에서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지 않고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보육비지원을 저에게 준다면 기저귀 값에라도 보탤 수 있을텐데
왜 보육시설을 이용해야만 지원을 해주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희귀난치질환 지원정책에서도 아픈 아기의 양육비지원은 없습니다.
영유아 지원정책에서도 어린이집에 맡길 수 없는 아기의 양육비지원은 없습니다.
건강한 아기들은 어린이집에 가서 보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아픈 아기는 어린이집에 갈 수 없으니까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것은 너무 부당합니다.
내년이 되면 0~2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양육비지원을 한다는 뉴스를 봤지만
내년에 우리아기는 3세가 되서 또 지원에서는 제외가 되겠네요.
저는 내년이 되어도 아기를 시설에 맡기고 일을 하기에는 힘든 상황일텐데 말예요.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아기들에게도 양육비를 지원해주는 형평성 있는 정책이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