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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께 이편지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신금희
- 2012.08.31 20:03:52
- 조회수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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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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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편지가 대통령님께 전달이 될지.. 염려하며 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한 나라를 위해 피땀 흘리시며 두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시고 온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밝은 나라를 안겨 주기 위해 애써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9세의 여성이며, 세살난 아들과 돌된 딸을 두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 입니다.
결혼 전에는 사회복지계에 종사하였으며, 장애인 및 노인복지에 몸을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양육에 전념 후 다시 복직 할 생각입니다.
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대통령님 아래, 저와 같이 지극한 국민들은 대통령님이 이끄시는 나라를 위해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대다수 입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이 험난하고 어두운 세상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내 보내야 할지 정말 두렵고 걱정입니다....
저는, 성범죄에 노출 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어떤 여성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일을.. 저는 여러번 겪었습니다. 혹, 제가 범죄에 노출될 만한 행색이었는지, 한번 쯤 의문이시겠지만,.,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순간마다 운이 좋았는지, 하늘이 도우셨는지 경찰이 먼저 도착을 하거나 위험 순간에 고함을 질러 이렇게,,살아 남아 있습니다....
경찰 112 신고 내역에도 남았듯, 저의 위험한 순간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큰 일은 겪지 않았지만, 몇번의 강도 및 성폭행 위험에 노출 된 후
저는 수년이 지난 지금도 창문을 무서워 하며,
초인종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지하 주차장에 갈때도 엘레베이터를 탈때도 언제나 두려움에 떱니다....
한때, 정말 무서워서.. 가방속에 과도를 지니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성폭행을 당한것도, 그렇다고 강도를 직접 당한것도 아닌 제가
뭐그리 유난을 떠냐 생각 하실수도 있지만,
실제 저의 그 위험했던 순간들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엄마가 되고나니
이제 제 자신에 대한 두려움과 방어와 함께 자녀들에 대한 두려움과 방어가 더해져
현재 굉장히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범죄에 노출되면.. 내가 잘못되면 내 아이들은 어쩌나.
내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면 어쩌나...
이미 여러번 위험한 고비를 넘긴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무섭고 험난한 세상입니다...
대통령님,
존경하는 대통령님,
조두순과 나주 사건을 보십시오......
눈물이 나서 참을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찢어지고 아픕니다..
순수한 우리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요.. 세상 아저씨 할아버지는 모두 삼촌이고, 할아버지로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
왜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냐고, 내가 갈 수 있다고 아이가 말 하면
엄마는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하나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엄마는 왜 매일 귀찮게 지켜보냐고 아이가 말 하면
엄마는 무어라 말해주어야 하나요...
왜 아무나 문 열어 주면 안되냐고, 택배 아저씨라는데 왜 문 안열어 주냐고,
엄마는 왜 매일 차에 타면 시동걸기 전에 문부터 잠그냐고,
엄마는 고층아파트에 살면서도 왜 매일 문 잠금장치를 세개나 다 잠그고 창문을 다 잠그냐고,
엄마, 성폭행이 뭐야? 강간이 뭐야?,,,,,,,,,,,, 라고............
묻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걸까요?
이 나라는 무서운 나라란다...
남자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란다..
위험하고 무서운 세상이어서 엄마가 옆에 늘 있어야만 한단다..
이렇게 답을 주어야 하는걸까요..........?
대통령님,
저는... 우리 아기들이 더이상 성장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세상에 한발 한발 내딛을 수록
위험한 세상에 들어가는 내 자식, 내 새끼들이 너무도 불안하고, 무섭고, 가여워서
도저히 품에서 내려 놓을 자신이 없습니다.........
조두순 사건, 이번 나주 사건.. 또 제가 모르는 더 많은 사건들이 있겠지요..?
존경하는 대통령님, 만나 뵐 수만 있다면 만나뵙고
무릎꿇고 사정 하고 빌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전. 수년간 있어온.. 사건들 앞에서 두려워 울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지금 무사히 탈 없이 살아 있기에,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하며 이글을 올립니다...
부디.
이 나라가.. 약자에게 악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이 나라가,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푸른 벌판이 되게 해주세요...
이 나라가, 범죄 없이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자부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해주세요...
물론, 범죄가 전혀 없는 나라가 될 수 없단건 압니다..
사람이기에 범죄도 존재 하기 마련이겠지요...
대통령님.
국민들 복지와 정책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 주심.. 모두 감사하고 대통령님덕분에 살기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법을 강화 해 주십시오...........
만취상태였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그런 추악한 범죄자들을 다시 우리 이웃으로 되돌려 보내주지 말아주세요........
인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형제도를 논하자는것이 아닙니다...
무기징역, 또는 더 장기적으로 징역하는 제도를 마련 해 주세요..
어린아이의 꿈과 미래, 순수한 인생 모든것을 앗아 가버리는 그런 악마들에게
현재의 형량은 너무도 가볍습니다...
제발.. 정말 간절히 바라고 원합니다.....
한 아이의, 한 가정의 , 그리고 사회의 평범한 행복을 무참히 짓밟는
그런 범죄자들에게 더 무거운 벌을 내려 주세요.....
대통령님,
모든 엄마의 마음이 그렇듯,
정말 우리 아이들.. 그리고 우리 여성들.
낯선 남자가 탄 엘레베이터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아이들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 여성들..정말 자유로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엎드려 빌고 싶습니다.
아니, 지금 전 이미 대통령님 앞에 엎드려 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정말 꼭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시는 대통령님 모습
임기가 끝나도 국민들에게 손내밀어 주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덧붙여,특별히 정책 중 우리 사회복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주시고
때로 장애우를 비롯한 소외 계층과 함께 웃어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이 명 박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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