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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아동 성범죄, 국가가 관심갖고 비상 대책 세워야”; 대통령은 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 “참 좋지 않은 현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국가가 관심을 갖고 비상적인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주 사건 앞서 터진 여주 4세 여아 사건도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김정수

2012.09.06 11:34:58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제 나주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이제 겨우 경향신문에서 기사를 자세히 올렸네요.
겨우 네살- 말이 네살이지, 네살이래야 이제 말이나 배우고 화장실도 아직은 혼자 가기 어려워하는 젖 떨어진지 얼마 안된, '젖먹이''소리 겨우 뗀 그런 아깁니다, 아기!!!!-, 40개월 남짓한 여아가 이웃에 사는 50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사건입니다.
기사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가정은 한마디로 그냥 풍비박산이 났다고 하면 맞을 겁니다.
이 가정 뿐일까요, 요 몇일 신문과 뉴스를 뒤덮은 성범죄 기사를 나열하려면 아마 하루 종일 타이핑을 해도 될까 싶을 정돕니다. 정말 진저리가 납니다. 가슴을 펑펑 치게 됩니다. 눈물이 납니다.

몇해전 조두순 사건 터졌을 때도 심장이 얼마나 벌렁거리던지, 아이가 당한 사실들을 떠올릴 때마다 화장실 가기도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당한 일이 아니니' 시간이 흘러 무심해졌습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그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나 돌이키게 됩니다.
아주 사소한 거라도, 그 어떤 일도,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일상을 버거워할만큼 몸이 약해서 '너나 잘 챙겨먹고 살아' 소리나 듣고 사는 그런 볼거없는 사람입니다.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지만, 그럴 형편도 되지 않지요...

그래서 평생 한번도 상상도 못했던, '청와대에 글을 남기는 일'을 지금 하게되었습니다.

제발, 이 땅에서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성범죄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범죄자 재활후속프로그램 및 재활치료등을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주십시오.
(성범죄가 범죄가 아니라 그저 피해자와 합의만 있으면 대충 넘어가고 심신미약상태에서 우발적이라는 이유로 대충 넘어가는 이런 식이니 점점더 흉포화되는 거 아닌가요?!! 아동 성폭력범의 절반 가량이 집행유예로 풀려난다니, 자식 낳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판사들이 거의 남성들이라 가해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해서 그런 것인가요?!! 참, 우리나라 법이 정말 웃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두순도 겨우 1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상상을 해보세요, 피해아동이 꽃다운 스무살 무렵 그 괴물이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을. 성폭행이 단순히 폭행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영혼을 살인하고 한 가정을 산산조각낸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판결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도 아니고, 명백한 강력범죄인에 '인권' 운운 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아동 성포르노물 및 소지자, 유포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대책을 세워주세요. 어떻게 그 어린 것들을 대상으로 구역질 날 짓을 보고 즐길 생각을 하는지!.....

딸아이를 제대로 지켜주질 못했다고, 임신 8개월인 아내를 지켜주질 못했다고, 두 아이의 엄마인 아내를 지켜주질 못했다고 가슴을 부여쥐고 애통해하며 병원비와 생활고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충분한 치료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십시오.
(이런 일은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못해서 범죄를 나날이 키운데 책임이 있는 나라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국회의원 세비는 단박에 20%나 올랐다면서, 이런 일에는 예산이 궁해서 이런 저런 일을 하기 어렵다는 변명은 참고 듣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왜곡시킨 성에 대한 시청각자료에 오염되고 잘못된 성개념을 갖게 된다면 희망있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하교 후 보호할 수 있는 방과후 교실이나 아동보호시설이 확대되고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복지기관이나 아동보호시설 기관등,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원을 확실히 해서 그 안에서의 안전도 보장해야 겠지요.

적어도...우리 아이들에게 이 땅에서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들지 말아하지 않을까요...
'사형'이 능사가 아니라지만, 범죄자의 인권도 인권이라지만, 천인공노할 짓을 당하고도 숨죽여 울어야 하는 피해자 가족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런 범죄가 지금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될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같은 솜방망이 처벌과 실효성 전혀 없는 전자발찌 따위로는, 정말, 이대로는 안되지 않을까요... 제발, 지금 잠깐 반짝하는 대책으로 눈가림 하지 말아주십시오.

이 땅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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