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근절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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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비서관회의 주제토론 : 학원폭력 근절; 대통령은 “학원폭력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등을 통해 일선 교육 현장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범 정부차원에서 시급히 대책을 만들어 달라.” 고 말했습니다.

학교폭력근절대책

여태금

2012.01.30 14:02:35

-지역신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최근 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폭력의 흉포화, 다양화로 가해학생처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 공권력 투입, 구속수사강화, 가해자 퇴학이나 강제전학 등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과연 교육보다 사회적 격리의 처벌 위주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다.
퇴학당한 학생은 거리에서 비행을 일삼고 강제전학 처벌을 받은 학생은 전학 간 학교에서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전학 보내도 소용없어요. 학교에 대한 반감만 가지게 되고 어차피 전학가도 새로운 일진과 만나 문제행동을 하게 되요. 어떤 처벌보다 상담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작년 강제전학 처벌을 받고 올해 중학교 졸업을 앞둔 박모(16)양의 이야기다. 형식에 국한된 대책을 세우기 앞서 왜 이러한 극단적인 청소년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는지 원인분석이 우선 되어야 한다. 입시위주교육으로 뒤로 밀려난 인성교육, 맞벌이가정․위기가정증가로 인한 가족 간 유대감약화, 충동․폭력을 조장하는 온라인게임, 대중매체의 언어폭력․신체폭력 장면노출, 건전한 놀이문화 부재 등 어쩜 이번 학교폭력사건은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학교상담을 하다 보면 “사실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가 싫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친구와 어울리면 다른 아이들이 나도 따돌릴까 봐 그 친구가 내 옆에 오는 게 두려워요” 최모(15)양의 이야기처럼 자신이 왕따를 당할까 봐 왕따에 가담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하루아침에 왕따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아주 사소한 일이 따돌림,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가해자, 피해자가 특별한 아이들이 아니라는 점과 피해자가 가해자, 가해자가 피해자로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학교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폰, 인터넷 메신저 등으로 험담, 욕설, 집단따돌림의 폭력에 24시간 노출되어 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가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해학생의 경우 가정폭력 노출․부부갈등 등의 가정불화, 조손가정의 훈육 부재와 같은 가정 내에서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우선 가정에서는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아님을 안심할 것이 아니라 혹시 가해자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험담하지 않기, 남 배려하기, 언어순화 등 인성교육에 힘쓰고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해야한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의 시간을 확보하고 평소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경우 일선교사들은 문제아라는 따가운 시선을 자제하고 장점을 발견해 칭찬, 격려와 같은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폭력피해학생의 조기발견과 개입이 중요한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가해학생을 불러 반성문, 공개훈계, 처벌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보복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 가해학생에게 ‘요즘 힘든 점이 무엇인지, 가정, 학교에서 불만은 없는지’ 충분히 공감한 후 본인들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면 보복행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건전한 놀이문화와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시급하다. 청소년들은 여가시간을 인터넷게임으로 보내거나 대학가 주변, 주요시내 배회나 PC방, 노래연습장에서 주로 보낸다. 문제는 그 노래연습장 등의 폐쇄된 공간에서 흡연, 상납, 폭력 등 비행이 일어나기도 한다. 정부는 건전한 놀이문화를 위한 프로그램개발과 건전한 놀이문화공간조성을 위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
그 외에도 전문상담교사 확대배치 및 처우개선, Wee센터 내 정신과전문의 상주, 사전예방교육, 대중매체의 폭력장면노출 자제, 게임산업규제강화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요구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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