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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상담사 자격요건에 대해
- 여태금
- 2012.02.16 08:17:07
- 조회수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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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폭력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교 상담사 채용과 관련하여 인턴상담교사로 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인턴상담교사로 얼마 전 부산에서는 과원교사들 중 상담교사로 전환할 사람들 신청을 받았다고 하고 경기도에서는 전문상담교사, 교원자격증과 상담관련자격증 동시 소지자에 한해 상담사를 뽑더군요.
교사자격증이 왜 필요한지요? 상담은 가르치는 직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담과 관련해 전공을 한 사람이 더 전문가이지 않을까요? 현장에서 보면 교사와의 갈등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갈등을 겪고 있는 교사와 동료인 선생님한테 얼마나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상담사는 외부인이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가해자학생들 대부분 가정에서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엄마처럼 따뜻하고 본인의 이야기를 평가하지 않고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돈을 들여 상담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상담사(여성가족부) 아무나 주는 것 아닙니다. 전공을 하였거나 경력을 보고 시험자격을 주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며 면접, 100시간 이상의 숙박 연수와 보수교육, 따기 쉽지 않은 자격증입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학회에서 주는 자격 또한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자격증입니다.왜 이들을 배제 시키는 것인지요?
'전문상담교사 우선 채용'이라고 하고 그 외 자격을 가진 사람들도 지원을 할 수 있다면 인성을 비롯한 중요한 요건을 놓치지 않고 훌륭한 상담사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 상담에서는 교사 자격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학생들과 잘 소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1년 근무로 자리 옮겨 아이들이 힘 빠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계약기간 만료가 되어 집에 있는데 아이들이 전화가 와 "선생님, 너무 서운해요. 어떻게 그만둘 수 있나요?"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또 다시 새로운 선생님한테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 털어놓아야하는 아이들 심정을 헤아려보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담사는 절대 교사 자격증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상담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교사보다 훨씬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상담사 등 자격요건을 조금 넓힌다면 오히려 자격강화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계약이 가능하다면 더 훌륭한 상담사를 배정하는 효과를 (학교에서는 절대 잘 하지 상담사는 재계약하지 않으니)가져올 수 있고 아이들은 상담사가 바뀌어 힘 빠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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