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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수영 경총회장 “해고 자제, 기업계 무언의 합의”
2009.01.08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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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7일 “지금 인위적으로 일자리를 줄이지 말자는 것은 기업계에 퍼져 있는 무언의 합의”라며 “기업이 고용을 줄이지 않는 동안 정부 예산으로 우선 고용을 늘려 이번 고비만 넘기면 민간기업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KTV 신년기획 ‘희망 2009 경제5단체장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수출시장이 줄어든 상황에서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인 민간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수영 회장 방송 전체보기

그는 “2015년까진 일년에 일자리가 50만개 생겨야 하는데, 올해는 5만개, 8만개 정도가 고작이라고 하더라”며 “이 시점에서 우선 할 일은 12월말에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기업의 트렌드는 임금인상 억제나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를 한다는 것”이라며 “100명이 필요한데 150명이 있으면 임금을 깎아서 150명을 끌고 가는 모양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빅3로 불리는 자동차 3사 사례는 많은 교훈을 준다”며 “과도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면 결국 노동자를 죽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노동자 자신을 위해서라도 들어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자들이 투명성과 윤리성, 한점 부끄럼 없는 경영자가 되면 노동조합도 많이 따라올 것”이라며 “이런 바탕에서 당장 문제를 해결해서 올해 이익을 더 내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노사간이 서로 양보해서 가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경총에서 조사한 걸 보면 2007년에 비해 지난해에 ‘우리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겠다’, ‘우리는 해고를 안하겠다’는 등 노사화합 선언을 한 회사가 3~4배는 늘었다”며 “우리나라 국민성에 위기 때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노사화합에 동참하고 가는 것은 2009년에 우리가 살아갈 기본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런 것이 올해 나라 경제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책방송 KTV는 5일부터 닷새 동안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사회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부터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경제를 이룩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듣는 신년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기사 및 방송 보기
① 조석래 전경련 회장 ② 손경식 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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