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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조석래 회장 “국민 한마음이면 엄청난 힘 발휘”
2009.01.07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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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5일 “우리가 과거 세 번에 겪은 위기를 비춰볼 때 결국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돼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해가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런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날 KTV 신년기획 ‘희망 2009 경제5단체장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1973년 1차 오일쇼크, 1979년 2차 오일쇼크, 1997년 IMF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 조석래 회장 방송 전체보기

조 회장은 또 “과거 위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이번 위기가 전 세계적이라는 것, 또 세계에서 제일 큰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수출에 의해 성장해왔는데 수출을 받아주는 큰 경제인 미국이나 유럽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경쟁에서 이겨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쟁력 강화 방법으로 우선 “노사가 운명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을 높이고 코스트를 낮춰서 좋은 물건을 만들어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임금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많은 일자리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노사가 화합한다면 다시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와 무관하게 자기만을 생각하는 노조 운동이 있는데 그런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회사가 있고 자기의 일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회사와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일본엔 세계 시장의 70%를 가지고 있는 으뜸가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그 부품을 쓰는 대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한 대기업에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기업에 납품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고, 대일역조가 심한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중소기업에만 맡길 게 아니라 대기업이 먼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지금까지는 우리가 남의 것을 흉내내고 모방해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젠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중국 사람을 이기기 위해선 중국이 못만들어내는 우리 자신의 것을 만들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녹색산업은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남보다 앞서갈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만들어내는 녹색성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자랄 수 있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제거하려면 새로 투자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위기를 잘 극복해내면 우리가 최상위 선진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정책방송 KTV는 5일부터 닷새 동안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사회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부터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경제를 이룩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듣는 신년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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