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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동·서·남해 지키는 해군 ‘4부자 부사관’
2009.01.05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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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부자(父子)가 모이면 동·서·남해가 든든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3형제, 4부자가 모두 같은 해군 부사관으로서 동·서·남해를 지키고 있는 가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사관학교 주임원사로 근무 중인 안창호(48·부사관 69기) 원사와 세 아들 진일(22)·진천(20)·진성(20) 하사.


이들 4부자 부사관 가족이 탄생하게 된 것은 지난해 4월 진천·진성 쌍둥이 형제가 부사관 219기로 임관하면서부터. 28년간 묵묵히 해군의 길을 걸어 온 아버지와 2005년부터 해군에서 근무 중인 형을 따라 이들 쌍둥이 형제가 해군에 지원하면서 4부자 부사관 가족이 탄생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네 명 모두 같은 전탐(電探) 직별이라는 점. 전탐 부사관은 레이더를 통해 적군의 함정·항공기 등 표적을 식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해군 직별 중 핵심 중의 핵심에 속한다. 1980년 임관 후 28년 경력을 가진 아버지나 3년 앞서 임관한 형에 이어 진천·진성 형제도 전탐 직별로 뛰어들면서 이들 가족은 가족간에 서로 전술토의나 노하우 전수가 가능한 ‘경지’에 도달했다.

우연하게도 이들 4부자 해군 부사관은 근무지가 동·서·남해로 나뉘어져 한가족이 대한민국의 삼면 바다를 수호하는 모양새가 되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 안 원사는 현재 남해인 진해에 자리 잡은 해군사관학교에, 첫째와 셋째는 1함대에서 동해 바다를, 둘째는 2함대 호위함(FF) 전남함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고 있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동·서·남해를 지키는 해군 4부자’로 통하고 있다.

더구나 안 원사의 선친 안영철 씨는 6·25전쟁과 베트남전까지 참전하고 육군상사로 전역한 역전의 노병을 감안하면 안 원사의 가족은 3대째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군인가문인 셈이다.

안 원사는 “3형제 모두 아버지를 잘 이해해 주고 직별 후배로 같이 근무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으며, 세 아들도 “국가와 해군을 위해 평생을 바쳐 온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전탐 부사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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