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책포털과 한국정책방송 ‘KTV’가 공동으로 2008년 한해동안 진행됐던 정부의 활동과 다양한 정책을 돌아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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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 편향기술 논란은 지난 6월 시작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33개 기관이 교육과학기술부에 내용 수정 건의안을 제출한데 이어 9월에는 교과서포럼 등 6개 기관이 253개항의 수정요구안을 냈다.

그렇다면 이들 단체들이 수정요구안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교과서는 건강한 역사의식, 시민의식을 키울 수 있다. 자랑스러운 부분과 부끄러운 부분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균형잡힌 역사의식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일부 교과서의 내용은 지나치게 어두운 모습이 불균형적으로 서술됐다.”(박효종 교수, 서울대학교 윤리교육학과)

이에 따라 교과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국사편찬위 분석 의뢰를 시작으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와 역사학계 전문가 감수를 거쳐 지난 10월30일 수정권고안을 마련했고, 지난 12월18일 206곳에 대한 수정보완 최종 승인을 하면서 교과서 편향기술 논란은 마무리됐다.

수정보완이 완료됨에 따라 광복과 연합군 승리에 대한 부정적 기술이나 분단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그리고 북한상황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등이 고쳐졌다.

수정된 부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를 ‘새로운 국가 건설에 장애가 되었다’고 기술한 부분은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로 바뀌었다.

광복을 ‘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점’이라고 평가절하한 부분도 자주독립국가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광복을 공식확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고쳐졌고, 분단 책임이 남한 정부 수립에 있다고 서술된 부분은 보다 객관적으로 수정됐다.

미군에 대한 부정적 표현도 바뀌어, 미소공동위원회 사진을 설명하면서 소련과 달리 미군을 점령군으로 표현한 것은 미군측 위원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으로 대체됐다.

또한 ‘친일파 청산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 부분과, ‘현대사를 옥죄는 굴레가 됐다’는 극단적인 표현은 각각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은채 끝나고 말았다’와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표현으로 수정됐다.

이와 함께 북한사회를 실상과 다르게 기술한 내용도 고쳐졌다. 진로에 대한 북한 청소년의 생각을 가상으로 재구성한 부분은 없어지고, 북한의 현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보완됐다.

이번 수정보완 작업이 이뤄진 것은 고등학교 교과서란 특수성 때문이다.
청소년의 바람직한 역사 인식과 국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기술보다는 객관적인 기술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편향되지 않고 올바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렇게 수정보완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내년 신학기부터 배포돼 학생들은 새롭게 바뀐 내용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