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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10일 하루 숭례문 복구현장 전면 개방
2009.02.02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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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복구현장이 참사 1주년이 되는 10일 하루 동안 일반에 전면 개방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특별한 사전절차 없이 누구든 숭례문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고 지난 달 30일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전국 중요목조문화재의 방재를 위한 총력 태세를 확립하고 숭례문 참화의 교훈을 되새기고 완벽한 복구에 대한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3월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숭례문 - 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숭례문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 발굴 출토유물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아울러 매년 2월10일을 숭례문 참화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매년 2월9일-13일은 ‘문화재 소방훈련 주간’으로 설정해 지방자치단체별로 관할 소방서나 경찰서 등과 함께 목조문화재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개방일인 2월10일 오후 2시에는 덕수궁 중화전을 대상으로 화재 진압 훈련을 하며, 4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고의 방화 기도를 가상한 무단침입대응 시범훈련을 수원시와 관할 경찰서 및 무인경비업체 등과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현장이 높은 울타리로 차단되고 접근이 통제된 점을 감안, 다음달 초에는 시각적 불편함을 줄이고 문화재 경관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공원 구역 전체를 두른 높이 3m 짜리 이미지월(Image Wall)을 기존의 회색 위주 대신 산뜻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이미지월로 단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숭례문 현장 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군사용 지하벙커 시설은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며, 광장 지역은 본격 발굴조사를 위한 지반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 직후 수립한 ‘목조문화재 종합방재대책’에 따라 지난해 170억원을 투입해 국보ㆍ보물 등 주요 목조문화재 143곳에 대해 소화전과 경보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추진한 데 이어 올해에는 359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나머지 193곳의 소방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숭례문 참화는 그간 우리 문화재 관리에서 미흡하게 다뤄졌던 방재시스템분야를 일대 혁신하는 중대한 계기가 됐으며 화재로 손상된 문화재를 첨단과학기술과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복구해 나가는 전례 없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5월 20일 화재 100일을 맞아 국민들께 보고 드린대로 철저히 국가 책임의 원칙으로 숭례문을 완벽히 복구 하기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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