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서는 돌파할 수 있는 사람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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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서는 돌파할 수 있는 사람 써야”

2009.01.31

김민전 - 아주 소중한 기회인데요. 사실 국민 통합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수단 중의 하나가 인사정책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우리의 1기 내각이나 이번에 2기 개편을 보아도 특히 오바마 신정부와 비교를 해 본다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 뿐만 아니라 1기에서 나갔던 분들이 2기에 다시 돌아와서 이게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 이런 주장들이 있습니다.

대통령 - 어떤 사람들인지, 예를 들어 누구입니까?

김민전 - 제가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돌아오신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통합도 안 되는데 어떻게 국민통합이 되겠느냐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이게 모두 인사얘기와 관련된 얘기일 수 있어서 한꺼번에 드리죠.

대통령 -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정치를 보라고 하는데 말하는 사람이 미국 수준에 갔으면 좋겠어요. 우선은. 우리 정치도 미국 수준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준은 아닌데 미국식으로 어느 부분만 하라고 하면, 미국식으로 했으면 또 얘기를 할 겁니다. 어떤 사람은 야당 사람도 의원들, 국회의원들 데려다 쓰고 여당 국회의원들 데려다 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풍토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정부에 입각해서 이게 될 거라고 봅니까? 안 되면 그 다음에 왜 그런 인사를 해서 또 그렇게 하느냐 이렇게 할 겁니다. 대통령이 책임자로 되었으니까 대통령이 일을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나는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저는 인사 문제는 우리가 청문회가 있고 여러 가지 절차가 있습니다만 기본이 그렇습니다. 어느 지역이냐 어느 학연이냐, 이것 중에서 그 일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 거기에 정치인도 있으면 정치인이 그 일을 할 수 있고요. 그 일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물론 1기에는 청문회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건 제 스스로 인정을 하고 있고, 그런데 앞으로는 물론 그 점은 많이 개선해서 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잘 하려고 하는데 인사는 일을 중심으로 해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그 일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냥 옛날같이 우리끼리만 살아갈 때는 모르지만 국제공조를 할 때는 올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장관이. 지금 다 국제화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1년에도 한 10, 20번을 서로 장관끼리 만나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그 일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일에 대한 것은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해야지, 과정을 놓고 이야기를 하면 누구든지, 교수도 과정만 가지고 얘기하면 아무도 오래 있을 사람 없을 겁니다. 총장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저는 귀 담아 듣겠습니다. 하여간 사회 통합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해야 된다는 측면에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족한 점은 제가 물론 시정해 나가면서 해야 되는데 또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 많은 참 지적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지적을 다 감안하려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심을 잡잡고 이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 정말 좋은 사람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제가 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진행자 - 김민전 교수도 당내 통합 문제를 잠깐 언급을 했지만 그와 관련해서 상징적인 인물이 역시 박근혜 전 대표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달 초에 오찬 회동을 하시기로 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박근혜 대표와의 관계.

대통령 - 바깥에 알려진 만큼 그렇게 서먹서먹한 관계가 아닙니다. 언론이 이렇게 사이가 나쁜 걸로 해야지 아마 기사가 좋게 나는 것 같습니다. 좋으면 기사가 안 나요. 나빠야 기사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과는 다르고요.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도 소위 정치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 위기 때 협력하고 하는 그런 자세를 나는 취할 거라 보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 점도 유념해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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