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 모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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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소비·설비투자 모두 부진

2008.11.28

지난 10월 중 산업생산은 내수부진 및 수출둔화 등으로 부진했다. 소비와 설비투자도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모두 하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0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 감소했으며, 조업일수를 감안한 증가율도 1.8% 감소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 비해서도 2.3% 감소하여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00년 9월부터 2001년 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10월 광공업 생산이 부진한 것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출 증가세의 급격한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 부진,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 둔화

업종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했다.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기타운송장비, 석유정제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식료품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이 늘어 지난달에 비해 1.0% 증가했으며,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석유정제, 섬유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의 재고가 늘어 17.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작년 10월에 비해서 3.1%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0%로 지난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1.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부동산 및 임대업,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으며,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부동산 및 임대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은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 전월비, 전년동월비 2개월 연속 감소

소비재 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1.4% 감소해 금년 들어 다섯 번째(4월, 5월, 6월, 9월, 10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에 10월에 비해서도 3.7% 감소해 신용카드 위기에 따른 2003년 8월(-5.9%)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에 비해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증가했으나, 비내구재와 준내구재에서 크게 감소했다. 작년 10월비해서는 차량용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에서 감소했다. 이는 백화점세일기간 축소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가을의류의 판매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3.8%)에서 지난달에 비해 증가했으나, 전문상품소매점(-2.0), 백화점(-1.6%)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에 비해서는 무점포판매점(4.8%)에서 증가했으나, 전문상품소매점(-7.8), 백화점(-1.9%), 대형마트(-1.6%)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기계·건설수주 감소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의 투자가 줄어 작년 10월에 비해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국내 기계수주도 민간부문 기계류 발주가 줄어 작년 10월에 비해 36.7%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경상)이 작년 10월에 비해 8.0% 증가했으나, 건설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건설수주(경상)는 건축부문의 수주부진으로 작년 10월에 비해 2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건설기성액 등은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등의 감소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기계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에서 감소하여 지난달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세계경제 침체영향으로 인한 수출부진 등으로 실물지표의 움직임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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