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7년말 기준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자산은 6543조원으로 전년대비 52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자산은 유형고정, 무형고정, 재고, 토지, 입목, 지하, 내구소비재 등 7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의 국가자산 증가액 522조원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것으로서, 2006년도의 증가율(8.4%)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가자산 중에서 토지자산이 3325조원(50.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유형고정자산 2625조원(40.1%), 재고자산 340조원(5.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가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내구소비재 143조원(2.2%), 지하에 매장된 광물자원의 가치인 지하자산 43조원(0.7%),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무형고정자산 37조원(0.6%), 산림에 심어져 있는 나무의 가치를 평가한 입목자산 30조원(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자산의 45.4%는 개인이, 35.8%는 법인이 소유
이를 제도부문별로 보면, 비금융법인이 2,241조원으로 34.3%를 차지하고, 금융법인 102조원(1.6%), 일반정부 1228조원(18.8%), 개인 2971조원(45.4%)을 차지했다. 개인의 자산보유 비중이 높은 이유는 토지와 주택에 대한 개인 소유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생산자산(유형, 무형, 재고 자산)의 소유주체의 경제활동별 구성비를 보면, 전체의 65.1%에 해당하는 1954조원이 서비스업 소유이며, 광업 및 제조업이 701조원(23.4%)을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농림어업, 전기 가스 수도사업, 건설업에서 각각 3.7~4.1%를 차지하고 있다.
고정자산은 GDP의 3배, 미국·프랑스·호주 등과 비슷
우리나라의 고정자산(유형, 무형고정자산) 축적정도는 미국, 프랑스, 호주 등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고정자산은 명목 GDP의 3.0배로서 미국(3.1배), 프랑스(3.2배)보다 약간 낮고 호주(3.0배)와는 같은 수준이다.
반면 캐나다는 명목 GDP대비 2.2배로 우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명목 GDP대비 고정자산 배율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미국, 프랑스, 호주 등의 동 배율 추이도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은 3,325조원으로 지역별로 보면, 면적으로는 전체의 0.6%인 서울이 1,078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32.4%를 차지하고 경기 930조원(28.0%), 인천 183조원(5.5%), 충남 153조원(4.6%), 부산 143조원(4.3%)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토지자산은 2,192조원으로 전체의 65.9%(토지면적 : 11.8%)를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1,133조원으로 34.1% 차지했는데, 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우리나라의 명목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은 3.7배로 프랑스 3.0배, 미국와 호주 2.8배, 일본 2.4배(‘06년), 캐나다 1.1배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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