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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유해발굴감식단 신청사 개관
2009.01.29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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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창설 이후 임시 시설을 사용해 오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청사가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완공됐다. 이에 따라 야전 현장감식 위주로 진행되던 지금까지의 전사자 유해 발굴 활동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육군대령은 28일 “첨단시설과 장비가 구비된 신청사를 확보함으로써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며 “신청사 개관을 계기로 세계 두 번째 유해발굴 전문부대로의 면모를 갖추고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또 “특히 신청사 내에는 디지털 X선 촬영기, 유실된 유해를 복원할 수 있는 3차원 스캐너, 실체 현미경과 광학현미경 등 첨단장비를 갖춘 중앙감식소가 마련됐다”며 “50년 이상된 인골의 감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은 “앞으로 3년 내에 이와 관련한 국제적 인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40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완공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첨단 장비를 갖춘 중앙감식소 외에도 유해보존실이 구비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를 화장 처리하지 않고 일정 기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화장 처리하던 기존의 감식 방법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의 DNA 검사 발전 추세를 고려해 볼 때 훼손 정도가 심해 지금까지 DNA 채취가 불가능한 유해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보관 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해질 때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게 돼 신원 확인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청사 내에 전사자 유품전시실과 유해감식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코스가 마련돼 현충원을 방문하는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나라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산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방부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이상희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김태영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6·25 참전 원로, 보훈단체장,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미국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 사령관 도나 크리습 해군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13만여 명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의미를 담은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라는 휘호석을 제막, 국가가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지를 한층 새롭게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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