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개막식 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 개최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오신 디자이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단순한 전시회를 뛰어넘어 국제 규모의 종합축제로 격상시킨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은숙 총감독,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서울시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600년 역사를 가진 도시로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잘 조화된 도시입니다.
또한 산과 강 그리고 도시공간이 잘 디자인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서울시가 일찍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정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번 디자인 올림픽이 국내외 디자인 업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시민 여러분!
이제는 상품뿐만 아니라 도시공간과 국토공간 등 모든 곳에 디자인의 개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정류장, 한강의 다리, 도심의 간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것에도 디자인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서울 도심에 조성된 청계천과 같이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 역시 인간 중심의 도시환경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우리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생명과 창조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의 주제를 ‘디자인은 공기(Air)’로 결정한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하겠습니다.

디자인은 산업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선진국에서는 디자인 자체가 큰 산업이 되어 그 나라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본과 노동이 산업 생산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창의적인 디자인이 제품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모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디자인만 바꿔도 매출이 2배 이상 오른다고 합니다.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기업들이 조금만 더 ‘디자인’에 투자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지금보다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또한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활력소가 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대한민국 국민이 디자인에 매우 소질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차세대 성장 동력에 포함시켰습니다.
임기 중에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고자 합니다.
정부는 디자인을 국가 브랜드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창조적인 대한민국(Creative KOREA), 멋진 대한민국(Cool KOREA)’을 만들어 갑시다.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디자인 공장’으로 만들어, 한국을 디자인하고 세계를 디자인하고 더 나아가 미래를 디자인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올라가리라 믿습니다.
우리 경제력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가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0년 전 이곳에서 열린 88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경제와 산업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면, 오늘 개최된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은 국가의 품격과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서울 디자인 올림픽’의 개막을 축하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