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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강만수 장관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국 포함돼야”
2008.10.13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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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선진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G-7 선진국간 이루어지고 있는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시장국이 포함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긴급 G-20 회의에 참석한 강 장관은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제언’을 통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국도 금융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신흥시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선진국으로 전이되는 현상(reverse spill-over)을 감안할 때 회원국간 정책공조에 있어 신흥시장국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간 이루어지고 있는 통화스왑 대상에 신흥시장국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자간 협력을 위해 신흥국의 역할을 강조한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아르헨티나 대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공감을 표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한국시각 12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제63차 IMF/WB 연차총회에 앞서 열린 G-20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강 장관은 또 “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간 긴밀한 정책공조를 위해선 G-20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G-20 역할을 보다 강화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참석한 대표들에게 우리나라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사례로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는 충분한 규모로 신속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같은 독립적인 감독·감시기구 설립, 정기적인 국회 보고를 통한 통제장치 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했다.

한편, G-20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경제·금융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이를 위해 △거시경제정책 △금융 감독·관련규제 개선 △유동성 공급 △금융기관 건전성 확보 △소액 예금자 보호 등에 있어서 각국의 정책공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정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일 재무장관 “800억달러 아시아공동기금 조기 설립 중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한국시각 12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나카가와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강만수 장관은 G-20 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 담당 장관과 ‘한일 재무장관회담’을 갖고 국제금융위기의 조기 해소와 아시아 지역 전이를 차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역내 위기대응 체계인 8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가능한 조기에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실무회의 등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장관은 중국측과의 의견조율을 거쳐 필요시 3국 재무장관회의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으며 컨퍼런스콜, 필요시 추가회담 개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양국간 정책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G-20 등 다자간 협력 체계를 통한 국제적 공조에 적극 참여하고 양국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경기둔화에 대응해 재정을 포함한 적절한 정책운영 및 위기요인의 조기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내달 26일 동경에서 ‘한중일 거시경제·금융 안정 워크숍’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한국경제, 현재 위기 충분히 극복가능한 펀더멘털 가지고 있어”

한편 강 장관은 긴급 G-20 회의 직후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와 면담을 통해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 건전한 재정, 은행부문의 건전성 등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위기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현황 및 정책대응 방향에 대한 칸 총재의 문의에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지난 4월 IMF 쿼터개혁과정에서 보여준 총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회원국의 경제적 지위를 적절히 반영하기 위한 IMF의 지속적인 쿼터개편 노력을 당부했다.

문의: 기획재정부 금융협력과 02-2150-4811, 국제기구과 02-215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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