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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군에서도 금연 열풍…절반이 안피운다
2009.02.16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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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의 금연 운동 활성화로 장병들의 흡연율이 2004년 63.0%에서 2005년 59%, 2007년 50.7%, 2008년 49.7%로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장병과 부대의 건강을 위해 병영 내에서의 금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장병 흡연율이 50% 이하로 감소했다”며 “올해는 목표치를 45%로 세우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면세 담배 폐지를 계기로 일고 있는 장병들의 금연 결심에 편승, 흡연율 줄이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 실제로 2006년 6638만980갑에 이르던 군 내 담배 판매량은 2007년에는 5085만5047갑으로 줄어들 정도로 확연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군 간부 지도자화 계획에 따라 우선 임관하는 4학년 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군사관학교를 시작으로 해군사관학교(17일), 육군사관학교(18일). 3군사관학교(27일)에서 저명한 금연교육 전문가인 서울의대 박재갑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금연교육을 하고 있는 것. 이는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는 예비 소대장들에게 부대원들의 금연 등 건강 증진에 대한 지휘관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각 군도 장병들의 결심이 ‘작심 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금연 클리닉 운영, 금연서약식 행사, 금연 성공 시 포상휴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고 있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파병 부대에서도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총 112개 금연 클리닉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600여 명이 등록해 50% 이상의 장병이 6주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육군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금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증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사단의무대에 일산화탄소 측정기도 계속 보급할 예정이다. 대대급 이상 군의관과 간호장교, 의무부사관 등 금연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 지휘관 과정 교육 시 건강관리 교육시간을 반영해 장병 건강증진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해군은 해양의료원을 통해 장병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금연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육상부대는 건강증진 차원에서 절주·스트레스 예방과 함께 금연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함정의 경우 희망부대를 공모, 최종 선정된 함정을 대상으로 다른 건강 클리닉과 함께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을 운영한다.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활용한 금연피해 체험, 금연 상담, 금연서약서 작성, 금연 강좌,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 강의, 금연 보조제 지급과 효과 분석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공군은 지난해 12월 기준 장병 흡연율이 37.5%에 불과할 정도로 금연 정책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육군·해군과 달리 비행단 또는 단위 부대마다 의무부대가 가까이 위치해 장병들의 금연 클리닉 접근이 용이한 장점을 활용한 것이 비결. 비행단급 의무부대는 1명 이상 양성돼 있는 금연지도자를 중심으로, 기타 의무부대는 군의관을 중심으로 금연사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8년 비행단급 의무부대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측정기 구매가 완료돼 이론 교육만이 아니라 흡연자들이 실제 흡연의 피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도 특징. 이와 함께 금연 사업은 단순히 담배만 끊는 것이 아니라, 금연 시 동반되는 비만·스트레스 관리 등과 함께 사업이 진행돼야 효과가 배가되는 것에 착안, 지난해 ‘체성분 분석기’ 및 ‘영양·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 건강증진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다.

군 내 금연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보건관리과 관계자는 “각 부대별 필수 건강증진 사업으로 금연사업을 추진함은 물론 비흡연자를 보호하는 병영환경 조성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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