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촌 일손돕기 장병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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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농촌 일손돕기 장병들이 나섰다

2008.10.16

국민들의 시름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나라의 아들’ 역할을 톡톡히 해 온 해병대 장병들이 지역 농가를 찾아 가을걷이를 함께하며 농민들 얼굴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장병들은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14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벼 베기와 과일수확, 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장병들은 서툰 솜씨지만 나뭇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열린 사과를 조심스레 따 박스에 담아 옮기고, 걷이가 끝난 밭에서 폐비닐을 일일이 제거하며 풍년의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독일 영주권자로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이번 농촌 일손돕기에 처음 참여한 박유하 상병은 “처음으로 하는 농사일이 손에 익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작은 수고가 일손 부족으로 힘든 주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이남헌 씨는 “농번기만 되면 일손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바쁜 가운데서도 도움을 주는 해병대 장병들을 보니 대견하고 든든하다”며 해병대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단은 지난해에도 농어촌 일손돕기와 지역 내 재해재난 복구에 연인원 2만3000여 명과 장비 1000여 대 등을 투입해 대민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의 군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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