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양 부처는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2012년까지 총 1조19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예술강사 지원 △체육 보조강사 배치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다목적 학교 체육관 건립 등 학교 문화예술과 체육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경우 지원규모를 현재 2200명에서 2012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하고 대상 분야도 내년부터 디자인, 미디어, 사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체육 정규수업에 보조강사가 배치된다. 보조강사는 교대·사범대 졸업자, 체육지도자, 국가대표 은퇴선수 출신 등을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총 1000개 학교에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다목적 구장 등 다양한 학교운동장이 조성되고, 100개 학교에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된다.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총예산은 모두 1조 1988억원으로 단위사업별로 문화부와 지역교육청, 지자체가 분담한다.

 

문화부와 교과부는 “창의적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학과공부를 통한 지식습득뿐만 아니라 문화적 소양과 튼튼한 체력, 바른인성 등을 고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학생·학부모들이 공감할만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공동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는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앞서 예술·체육인 총 23명이 명예교사로 위촉됐다.

분야별로는 △음악분야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김대진 수원시향 지휘자, 백주영 서울대 음대 교수 △연극분야 송승환 PMC 대표, 뮤지컬 배우 남경주 △무용분야 발레리나 강수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만화분야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 △국악분야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강은일 해금플러스 대표 △영화분야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 △미술 디자인분야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화가 오경환 △문학분야 시인 정호승, 소설가 은희경 △체육분야 장미란(역도), 최민호(유도), 박경모, 박성현(양궁), 손태진(태권도), 이배영(역도) 선수 등의 인사들이 망라됐다.

이들은 앞으로 3년 간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강의, 실기 지도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정규 교과시간이나 방과후수업, 특별·재량활동 등의 시간을 활용해 이뤄지게 된다. 학생들을 공연장이나 미술관, 문학관 등으로 초청해 문화예술을 체험하게 하는 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