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대한민국 정책포털과 한국정책방송 ‘KTV’는 지난 1년간 정부가 달려온 행보를 분야별로 되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자본주의 사회가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 계층의 양산이잖아요. 계층이라는 것은 크게…”

강원도 평창의 한 고등학교에서 '독서 수업’이 한창이다.
조금은 생소한 ‘독서과목’은 이 학교가 정규과목으로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학생들이 마주보고 앉은 모습도 마치 외국교실을 보는 것 같다.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거기에 관련된 그림이나 가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세요. 그래서 선생님의 정성이 느껴지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수업할 수 있습니다.”<서정예, 평창고등학교 1학년>

이 학교는 작년 8월 정부가 선정한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기숙형 공립고는 농산어촌의 열악한 학습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학교당 38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선정된 학교는 교육과정운영에 자율권이 주어져 ‘독서 수업’같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 신뢰를 주고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숙형 공립고가 운영되면) 농산어촌지역 학교발전에 가속도가 붙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김익상 평창고등학교 교감>

고교다양화: 기숙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정부 출범 1년. 학교가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기숙형 공립고 외에도 자율형 사립고와 마이스터고 등 교육다양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학사관리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학교가 자율성을 갖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사립학교로 작년 12월에 30곳이 선정됐다.

기능실무 교육을 통해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는 작년 9개교 선정 이후 이달 초 12개교가 추가로 지정해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그동안 교육규제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학교가 이렇게 자율적으로 자발적으로 스스로 잘해보려고 하는 그런 것이 미약했습니다. 이번 이명박 정부에서는 앞서가고 잘 해보려고 하는 학교들, 앞서가는 선생님들, 잘하는 학생들을 발목잡지 않고 자율화해주고 있습니다.”<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내년 3월 교원평가 본격적으로 시행

이 밖에도 정부는 공교육강화를 위한 교원평가를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농산어촌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외국인과 교포들을 방과후학교 영어교사로 활용하는 토크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정부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 완전 자율화도 추진중이다.

그 첫 단계로 정부는 지난 해 5월, 그동안 교과부가 맡아온 대학입시 전형 업무를 대교협 등 대학 협의체에 넘겼다.

수능과목을 줄이자는 2단계는 논의가 진행 중이며 2단계까지 마무리 되면 2012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입 완전 자율화를 완성하게 된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대학입시, 그리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공부가 계속 연결되도록, 즉 교육적 경험의 계속적인 재구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입학사정관제·무상장학금 확대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제 지원 확대를 통해 대학들이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했고, 기초수급대상자 무상장학금을 전학년으로 확대해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공교육강화와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탄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1년, 백년지대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발걸음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