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전시장.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보티즈 5대가 ‘텔미’ 댄스를 추고 곧 세계에서 두번째로 달리는 능력을 갖게 될 휴보2가 마이크를 잡고 사회자로 나섰다. 서빙로봇 서비보이는 테이프커팅 용품을 운반하는 등 행사를 도왔다.

로봇산업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로보월드 2008’이 이색 개막식을 선보이며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양치규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등이 참석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로봇관련 전시회와 경진대회, 학술대회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시회에선 가습·청정 및 환경에 반응하는 화초가전로봇,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의료복지용 로봇, 빌딩 청소 및 경비를 하는 빌딩서비스용 로봇, 미래형 탑승로봇 등 200여개 로봇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고 걸으면서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춤을 출 수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마루’를 비롯해 물건을 인식해 손으로 잡아 사람에게 전달하는 휴머노이드 ‘마루-M''이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경진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300여개팀이 그랜드챌린지, 로봇피아드, 휴머노이드, 로보페스트, 지능형 SoC 로봇워, FIRA 챌린짐컵, 로봇페스티벌, 로봇올림피아드의 35개 종목에 참가해 대통령상 등 181개의 상장을 놓고 경쟁한다.

학술대회에는 31개국 2400여명이 참가해 제어이론, 지능제어, 센서 및 신호처리 등 15개 분야 75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신 로봇기술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엔 ‘로보월드 2008’ 개최를 전후해 로봇 분야의 국제표준화회의(10.13~17)와 국제로봇연맹총회 및 심포지움(10.15~17), 한일서비스로봇워크샵(10.18) 등 다양한 로봇 관련 국제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은 전후방 산업과 연관 효과 및 신시장 선점효과가 큰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으로 지속적인 국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동력”이라며 “로봇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9월에 로봇특별법이 시행된만큼 로봇문화 확산, R&D, 기반조성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 로봇산업 3대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지식경제부 로봇팀 (02-2110-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