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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한국군 전우를 꼭 찾아주세요”
2009.02.24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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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 초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레이몬드 존스(왼쪽) 씨와 미국 메인 주 윈슬로 시에 살고 있는 현재 모습.
“Na nun pan Hanguk saram imnida.(나는 반 한국 사람입니다)” 1969년부터 70년까지 JSA 판문점 제2 검문소에서 근무했던 한 주한미군이 한국군 전우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주인공은 레이몬드 존스(64·Raymond Jones) 씨.

그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피보다 진한 전우애를 나눴던 한국군 전우들을 찾는다는 애틋한 사연을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본지에 보내왔다. 헌병 일병이었던 그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과 스위스·스웨던 중립국 감독위원들의 신변과 활동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 당시는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총성 없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JSA에 근무하던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그 어느 곳도 혼자 다닐 수 없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등 뒤를 주시해야만 했다(we always watched our backs). 만일 그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는 현장에 즉각 들어가 군사정전위원과 중립국 감독위원들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했다.”

그는 아직도 ‘Chae(채) K.P.’ 이름을 가진 한국군 전우를 잊을 수가 없다. 어느 날 존스는 미군 동료 둘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초소 근무를 나갔다. 칠흑 같은 어둠 저편에서 언제 어느 순간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긴장이 감돌았다. 위험스러운 상황을 맞았지만 그들에게는 든든한 한국군이 있었다. 그가 바로 ‘채’였다.

한국군 중에서도 태권도 등으로 단련된 최정예 전사를 특별히 뽑아 그들을 지원하러 온 것이다. 존스와 미군 동료들, 그리고 ‘채’를 비롯한 모두 4명은 인생의 가장 긴 밤을 보내야 했다.“JSA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들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 당시 한국군과 미군은 정말로 피를 나눈 형제와 같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2지역대 1소대에 소속됐던 채와 Kim S.D, Kim S.K, Hong은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그래서 그는 오는 4월 3일부터 13일까지 JSA에서 근무했던 미군 전우들, 그리고 그의 가족과 함께 한국군 전우들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다. JSA에서 근무했던 존스 씨는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전우들과 모임을 만들어 소중한 전우애를 이어 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에게 한국은 반쪽과도 같다.

한국 근무를 하면서 강원 김화읍 출신의 한국인 아내 엄옥선 씨를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했던 그의 아내가 2000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힘든 투병 중에도 한국에서 나는 쑥갓과 상추, 아욱, 참외를 먹고 싶다는 말을 되뇌었다. 존스 씨는 한국인 아내를 위해 한국에 있는 종자회사에 전자우편을 보내 어렵게 종자를 구했다.

그때 전자우편을 받았던 종자회사 박동복(55·제일종묘농산·충북 증평군 도암면) 사장은 “투병 중이던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했던 한국의 참외와 채소를 먹은 뒤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한국인 아내를 사랑하고 극진히 돌본 사연에 모두 가슴이 찡했다”고 회고했다.

존스 씨는 그토록 그의 아내가 그리워했던 한국땅을 2007년 4월, 39년 만에 다시 찾았다. 한국인 아내의 부모인 장인·장모 묘까지 찾아 성묘하기도 했다. 한국 홍보를 위한 시디까지 직접 만들어 많은 미국인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현재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분석가로 미국 메인 주 공무원으로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존스 씨.

“잠시 젊은 날 군생활을 보냈던 한국과 한국인 아내는 항상 저에게는 큰 자부심이었다. 한국전쟁 미 참전용사와 주한미군들은 기적처럼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정말로 자랑스러워한다. 오는 4월 JSA 판문점에서 다시 한번 한미 전우 간 뜨거운 우정을 확인하고 싶다. 정말로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한국은 잊을 수가 없다.”

레이몬드 존스 일병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한국군 전우나 그들을 아는 전우들은 왕진(예비역 대령) JSA 한국군 전우회 회장에게 연락 바란다. 연락처 02-773-4363, 010-5285-2209.

제공: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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