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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노사가 화합하니 일자리 지키고 늘어나네
2009.03.11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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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노사 양측이 고통분담을 통해 이겨나가는 산업현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약업계 영진약품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2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경영진이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노조 역시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경영이 정상화되고 이익 발생시까지 유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영진약품 노사 양측은 2월26일 노사화합 공동선언을 갖고 위기를 기회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사진=영진약품>

영진약품은 2003~2007년까지 5년간 적자가 지속되다가 지난해 모처럼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을 놓고 보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노사 양측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고통분담과 화합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로 지난달 26일 노사화합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측은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인원감축 대신 노조측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휴직제, 근로시간단축, 무급순환휴가, 임금동결 등으로 고용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영진약품의 노사화합선언은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협력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지난 2월23일 노·사·민·정 합의 이후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나온 첫 화합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에 소재한 삼창기업도 사측이 지난해 말 20여명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하는 등 고용유지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의지를 보이자, 노조도 이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임금협약을 사측에 위임했다.

사측은 현수준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경영여건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에서 올해 임금을 결정할 것임을 노조측에 약속함으로써 화합의 정신을 보여줬다.

한편, 일자리 나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11일 올해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5500명으로 확정, 당초 계획했던 4000명보다 1500명 늘렸다.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게 된 데는 임원 연봉 삭감과 성과급 반납, 기존 직원들의 임금 동결, 신입사원 연봉 축소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이 도움이 됐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협중앙회가 향후 3년간 총 152명의 인턴직원(일반관리직 62명, 일반사무직 9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협 전체인력인 436명의 3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신협은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이들 일반관리직 인턴사원 중 5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올해 회장 15%, 이사 및 본부장 5%, 1·2급 직원 3%의 연봉을 반납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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