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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터뷰]미 이지스함 ‘채피’ 함장 최희동 중령
2009.03.13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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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공고한 한미동맹을 위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채피함을 보낸 것으로 압니다.”

2009 키 리졸브(Key Resolve)·독수리(Foal Eagle) 한미 연합연습을 위해 이지스구축함 채피함(Chaffee)을 이끌고 11일 강원 동해항에 입항한 최희동(42·중령·사진) 함장.

현재 유일한 미 해군의 한국계 이지스함장이어서 이번 연습 기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 중령은 인천 선인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학군장교(ROTC) 과정을 거쳐 미 해군에 입대했다.

20년째 해군에 복무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4월 함장에 취임했다. 최 중령은 12일 오후 이번 훈련에 참가한 목적에 대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함장으로서 미군 부하를 통솔하는 데 관해서도 “해군은 국적이 달라도 통하는 것이 있다”면서 “해군은 역시 해군”이라고 말했다.

최 중령은 또 “이번에 들어온 미 해군들은 강원 동해시에서 각종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확고한 한미동맹을 더욱 쌓아갈 것”이라면서 “2012년 전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게 전환돼도 한미는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중령이 지휘하는 채피함은 미7함대 소속이며, 웬만한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을 자랑한다.

360도를 커버하는 4개의 고정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비롯,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대공미사일과 함께 이들을 1.2초에 1발씩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특정 목표 건물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하는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도 20여 기 싣고 있다.‘팔랑스’로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는 1분에 20mm탄 4500발을 발사해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대잠헬기인 씨호크 1대도 탑재하고 있다. 승조원은 300여 명. 함장은 15㎡ 남짓한 함장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모든 지시를 할 수 있고, 함정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최 중령 이끄는 채피함은 15일 울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과 통신·수색훈련을 한 뒤 이달 말께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제공: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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