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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한국인 유학생 미 군사학교에서 두각
2009.03.18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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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주도 해리스버그 인근에 있는 카슨롱 군사학교(Carson Long Military Institute)에 유학 중인 한 한국인 유학생이 최근 실시된 기말고사에서 이 학교 개교 이래 최고 수준의 성적으로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리로 치면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에 재학 중인 유현석(16·사진) 군. 유군은 이달 초 실시된 시험에서 98.85점이라는 기록적인 점수로 1등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평소에도 1~2등을 놓치지 않았던 유군이지만 이번 시험 결과는 1920년 이 학교가 개교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점수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군이 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인 2007년 9월부터.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 유학을 고민하던 유군은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로 국방부를 출입하는 아버지 유용원 기자의 지인이었던 한 현역 장군의 소개로 이 학교를 알게 됐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국방과 군사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유군은 미련없이 이 학교를 선택했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열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했다.

이런 유군의 노력은 지난해 중학교 졸업 당시 수석졸업의 영예로 돌아왔다. 유군은 중학교 졸업식에서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카슨롱 군사학교는 미국 내 일반 사립 중·고등학교에 군사과정을 추가한 학교.

200여 명의 재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군복과 비슷한 제복을 입고 엄격하게 통제된 생활을 한다.얼핏 보면 우리 사관학교와 비슷하지만 교육과정은 일반 중·고등학교 과정에 군사학만 추가됐고 졸업생 대부분도 군대나 사관학교보다 일반 대학으로 진학한다.

미국에는 이 같은 군사학교가 각 주에 한 개씩 있다. 걸프전 당시 미군을 지휘했던 노만 슈워츠코프 사령관이 이 학교와 같은 군사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군사학교 출신의 한국인 학생 형제가 모두 아이비리그에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군은 “군사나 국방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한국에서 공부할 때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공부할 수 있고 운동이나 과외활동도 많아 유익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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