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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KTX 안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2009.03.20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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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방송과 신문을 통해 경부고속철도 운행구간에서 궤도 틀림현상이 일어났으며, 건설 중인 2단계 사업 구간에서는 침목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로 인해 KTX 운행과 승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KTX는 개통 후 5년 간 누적인원 1억7000만 여명, 하루 평균 1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보편적 교통수단이 됐다. 그러나 이 같은 부실공사를 우려하는 보도들은 고속철 이용에 불안해 할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궤도 틀림이나 침목 균열 현상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이며, 이로 인해 KTX 운행과 승객 안전 확보에는 차질이 없는지, 향후 개선조치는 무엇인지를 고속철 운행·관리 기관인 한국철도공사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궤도 틀림은 일반적 현상…정기 보수로 안전확보 노력

한국철도공사 시설기술단장 백종찬
▲ 최근 현재 운행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 중 일부 구간에서 선로 궤도틀림 현상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궤도틀림 현상이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 것인지요?

“철도선로(궤도)는 열차가 원활히 주행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은 주행로이며, 열차의 반복하중으로 인해 궤도가 미세하게 변형되는 현상을 궤도틀림이라 합니다. 이는 자갈도상으로 된 선로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간의 약 90%가 자갈도상 궤도입니다. 이 구간의 궤도틀림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됩니다. 기온변화에 따른 교량상판의 온도차, 노반 상태, 교량·터널 등 구조물과 토공부의 접속부위 탄성차이, 레일용접 및 레일흠집 등이 대체적으로 알려진 원인입니다.”

▲ 일반철도나 외국의 고속철도의 경우에도 이러한 궤도틀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궤도틀림 발생건수가 다른 것(일반철도 등)에 비해 많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 아닐까요?

“자갈도상 궤도의 틀림현상은 일반적인 것으로, 일반철도나 외국의 고속철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발생합니다.

또한 고속철도는 열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운행되므로 열차속도, 충격하중 등을 고려해 일반철도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어 그 기준에 의해 일반선로보다 궤도틀림이 많은 것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궤도틀림 보수 선정기준을 보면 일반철도는 12㎜ 이상인 데 반해, 고속철도는 7㎜ 이상으로 훨씬 엄격합니다.”

▲ 궤도틀림 현상으로 인해 운행이나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없습니까?

“고속선은 정기적으로 궤도를 검사측정하고 선로를 점검하는 등 궤도틀림 현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엄격한 보수시행 기준치(7mm)를 초과하는 궤도에 대해서는 적정한 유지보수를 통해 안전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경부고속철도 개통 후 지난 5년간 KTX는 약 25만회를 운행하고 연인원 1억 7000만 명이 이용하는 동안 시설결함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유지보수 관리, 철도운행 안전조치 보강 등 향후 계획은?

“고속선의 선로유지보수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가 진행되고 습니다. 예를 들어, 월 2회 KTX에 탑재된 차량진동가속도 측정기로 차량진동상태를 측정하고, 월 1회 궤도검측차와 선로점검차를 운행하며 궤도틀림현상과 침목균열, 침목과 레일을 고정시키는 체결구 상태, 자갈 단면검사를 합니다. 또 분기마다 레일탐사차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레일의 이상유무도 검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검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시행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선로를 관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월초까지 보강대책 마련…특별점검반 전구간 점검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 고속궤도처 김인재 팀장
▲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구간 중 콘크리트 침목 균열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느 정도 심각하며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고속철도 차량이 운행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철길이라고 일컫는 궤도시설이 필요합니다. 궤도시설은 도상(철길 밑바닥)·침목·레일·체결장치(레일을 침목에 고정시키는 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구간에 사용하는 침목은 콘크리트침목으로서 침목에 균열이 발생한 원인은 침목에 레일을 고정하기 위한 볼트를 삽입하는 곳에 설계도면상의 방수재(방수 발포충진재 또는 그리스)가 아닌 스펀지를 잘못 사용하여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에 균열이 발생한 곳은 지난해 4~5월에 설치돼 우기를 거치면서 스펀지에 스며든 물이 혹한기에 동파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침목 15만3394개 중 약 0.2%인 332개에 균열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으며, 그 결과는 언제 나오는지?

“정부에서 민간 전문가로 ‘합동조사단’(단장 김수삼 교수)을 구성하여 침목균열 원인규명을 위해 모형시험 및 현장 정밀조사를 시행 중이며 근본적인 원인 및 보수·보강대책은 4월초 완료예정입니다.”

▲ 원인이 밝혀지면(또는 밝혀졌다면) 어떠한 보강조치들을 취하게 됩니까?

“전문가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원인규명 및 보강대책이 강구되면 그 보강대책에 따라 조치 예정입니다.

균열 발생여부가 아직 확인돼지 않은 침목 전체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거친 후 균열 발생현상을 보인 침목은 ‘전문가 합동조사단’의 보강대책에 따라 조치하고, 균열이 없는 침목은 설계기준에 따라 방수 발포충진재 또는 그리스를 사용해 완벽한 시공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침목균열에 대한 보강작업으로 2단계 사업 완료시기가 늦어지는 건 아닌가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구간은 노반공사를 대부분 완료하고 궤도, 전기, 신호, 통신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으로 201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균열이 발생한 침목들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에서 구성한 합동조사단에서 상세 조사 중으로, 조사결과에 따라 보강작업을 공사추진과 병행하면 2단계 사업 완료 시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KTX 이용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향후 안전관련 강화대책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현재 개통 이후 KTX 이용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국내 유수의 전문가들로 민관합동 특별안전점검반(단장 항공철도국장, 송달호 우송대교수)을 구성해 2단계 사업 전 구간에 대한 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점검은 그동안 시공한 부분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함으로써 침목균열과 유사한 사례를 사전에 발굴해 조치하게 되며, 개통 이후 KTX 운행 시 안전에 미칠 조그마한 우려라도 제거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침목균열 발생 건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해 고속철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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