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 내용 >

분위기 좋은 공원이 세종문화회관 뒤뜰에 만들어지게 되어 좋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신기전''이란 역사물 영화를 보고 왔다.
디자인, 문화, 창의, 소프트웨어, 컨텐츠란 얘기를 많이 한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서울을 예쁘게 꾸미기만 한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디자인이라는 것이 서울의 경쟁력을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알아보려한다.
가장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민족이란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60년은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무엇으로 앞으로 이 치열한 경쟁을 이겨갈 것인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국부의 80%가 사회 자본에 의해 창출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국민간의 신뢰, 법치, 제도, 그 과정에서 정부의 효율성 있는 시스템 등이다.
“ 이제는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 도시간의 경쟁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
홍콩, 상하이, 베이징, 동경 등의 나라를 중심으로 나라발전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과거에 서울이 너무 비대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 발전을 제지하였다. 하지만 “ 세계화 시대에 전형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서울을 발전시켜야 할 시기가 되었다 ”
취임하면서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로 정하였다. 도대체 무엇으로 매력을 만들어서 전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일 것인가?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하라!

“ 지금 대한민국은 엄청난 저임금여건을 가진 중국,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는 기술을 가진 일본 사이에 낀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해법은 문화에 있다 ”
“ 문화가 인간의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의 마음만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뿐 아니라 도시의 매력도 만들어 낼 수 있다 ”
스타벅스가 파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삶의 방법을 사는 것이다. 뉴욕이란 도시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타벅스. 문화소비자가 등장한다. 분위기를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등장한다. 데카르트 마케팅은 TECH + ART 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발전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무기로 쓸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많이 팔고 비싸게 팔 수 있다.
" 한국의 경제 7%성장은 산업만으로 이룰 수 없고 다른 활동, 즉, 문화 창의 혁신 활동이 필요하다. " 올 초 신년사에서 “ "컬쳐노믹스"란 말을 했다. 문화경제학, 숨어있던 것을 끄집어내서 사회의 화두를 만들고자한다. 문화를 원천으로 하여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이러한 일을 왜 서울시장이 하는가?
미국하면 뉴욕이 떠오르고 뉴욕하면 브로드웨이가 떠오른다. 많은 도시를 여행 다니는데 한번 갔던 곳을 가지 않는다. 하지만 뉴욕을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고 가서 미술관, 박물관, 브로드웨이를 들린다. 즉, 문화의 도시이다. 이것이 뉴욕의 브랜드이미지다.
요즘 중국이라고 하면 상하이가 떠오른다. 중국제품들은 고가의 최첨단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그 제품에 상하이 이미지가 들어가면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 우리의 국가브랜드가 올라가야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다. 그런데 뉴욕과 같은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서울에 안 만들어진다면 우리가 파는 물건에 문화이미지가 덧씌워지지 않는다면 비싼 값에 많이 팔 수 없다 ”
삼성을 미국, 유럽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일본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가 삼성만 못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국가브랜드는 갈 길이 멀다. 이러한 “ 국가브랜드는 서울시가 유일하게 만들 수 있다 ” 대부분 한국에서 파는 물건은 ''한국''이란 것이 브랜드인 것이다. 이 브랜드를 우리가 서울을 통해서 만들어야한다.
서울을 문화가 흐르는 도시로 만들고자한다. 서울 속에 다양한 문화공간과 축제를 개최하고자한다.

성장 동력을 디자인하라!

신성장 동력사업,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은 디자인, 관광, 컨벤션, 디지털콘텐츠, 비즈니스 서비스, R&D 이다. 지식기반사업은 좌뇌형 사업이다. 정보, 지식, 논리력... 등이다. “ 미래의 우리가 먹고 살 산업의 특징은 인간 뇌의 오른쪽이 작동하는 우뇌산업이다. 상상력, 경험, 스토리, 창의력들이 필요한 것이다 ”
미래의 도시는 관광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피터 드러커가 말한다.
올해 관광객이 8% 늘었다.
모든 것이 디자인으로부터 나온다.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가 서울로 선정되었다.
당시에 서울이 디자인수도로 선정되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의아해했다.
사실, 대한민국의 산업디자인역량은 그저 그런 수준이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취임이후 디자인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한다고 한다. 믿고 타이틀을 줘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는 의미다.
처음엔 사람들의 반응이 냉담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일간지, 주간잡지에 디자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한 잡지는 부록 한권 전체가 서울의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 우리의 목표는 ''디자인의 최첨단 트렌드를 보려면 서울로 가라!'' 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은 잘 살 수 있다 ”
2008년 서울 디자인 올림픽이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어떻게 잘 포장해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느낌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수출하는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된다. 서울을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만든다고 10년 동안 외쳐왔다. 어떻게 금융 중심으로 만들 것인가? 이것도 문화, 예술과 관련이 있다. 금융회사가 들어오면 금융 전문 인력이 따라 들어오고 노하우 정보가 따라 들어와 일자리가 생겨난다. 하지만 금융 인력은 문화도시가 아니면 오지 않는다. 규제완화는 기본이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자식교육수준이 본국만 못하고 병원이용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들어오길 꺼릴 것이다. “ 핵심은 문화예술도시를 만드는데 있다 ”
우리가 먹고살려면, 세계도시가 되려면, 우리도 외국인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서울에 돈 벌로 온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돌아갈 수 있어야 사람과 정보, 돈이 몰려드는 서울이 된다.
하지만 도시전체를 영어가 통하는 도시로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빌리지존을 만들어야한다. 현재 실행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외국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도시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한다. 그래야 서울이 매력 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매력을 디자인 하라 !

도심재창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1축, 광화문 한 복판부터 경복궁까지 국가상징가로가 생겨날 예정이다.
2축, 인사동부터 명동까지. 우리나라는 IT의 종주국이다. 길거리에서 이 기술을 실감하도록 만든다면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3축, 세운상가를 새로 디자인한다. 10년 후 종로에서 바라보는 남산이 멋져질 것이다.
4축, 복합문화층
스페이스 마케팅이란 말을 많이 쓴다. 사람이 오르면 매상이 오른다. 어느 공간이든 사람들이 모여들면 매상을 오르게 되어있다.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의 수명이 다했다. 이곳에 대한민국의 디자인산업을 선도할, 디자인종주도시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곳을 만든다. 동대문상권이 현재 위기를 맞았다. 중국에서 저가의 비슷한 품질의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아직 밀라노와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이러한 산업이 진행되면서 도심에 매력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서울의 한강과 남산은 그 어느 도시보다도 우수하다. 이것을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한강르네상스를 이룩한다. 지금의 한강을 33개의사업을 기축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0군대의 특화지구를 만들려한다. 난지권, 뚝섬, 반포권역, 여의도권역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10년 뒤를 바라본 아주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수상택시는 이제 다니기 시작하였고 공연전용유람선이 내년부터 다닐 예정이다.
지금의 한강둔치를 예전의 모습을 되살리려한다. 친환경적, 자연적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수변도시를 만들어서 중국과 수상교통으로 연결하는 계획이 있다.
공공이 모두 향유해야 될 한강이 너무 사유화되어 있다. 이것을 재건축할 때 마다 뒤로 옮겨서 모든 시민이 같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한다.
간판도 디자인한다. 가판대, 노점상의 디자인을 바꿔 정돈하고 노점상도 외모를 바꾼다. 강제적인 변화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주면서 스스로 변화하도록 유도하고자한다.
매력적인 도시는 공기부터 다르다! 2010년까지 시내버스 전략교체 등 여러 가지 사업 실행으로 서울의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고자 한다.

감동을 디자인하라 !

120 다산콜센타가 서울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준다.
여성이 행복한 프로젝트, 여성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자한다.
과거의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 따라 재정격차가 매우 크다. 이런 것을 해결해야 한다. 올해부터 잘사는 자치구에서 재산세 걷은 것을 일부 자치구에 나누어 준다.
이제 서울은 균형발전이 가능해지고 있다.
주택정책의 패러다임 SHIFT 장기임대주택이다. 집은 사는 것이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한다.
“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서 바꾸어 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이다 ”

경쟁을 디자인 하라 !
-시스템디자인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꼭 하나 변화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변하지 않는 답이 있다. 스스로 일감을 찾는 조직으로 조직문화를 바꾸어 놓으면 성공한 시장이라고 불러 달라. 시키는 일만하는 조직으로 그대로 남아있다면 실패한 시장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얘기한다.
“ 경쟁이 경쟁력이다 ” 공조직 내에 어떻게 경쟁을 끌어들여서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 일하는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다. ''창의 시정'' 시민입장에서 생각하기, 가장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공무원! 유전자가 바뀌어 가는 서울시!
서울시는 이제 매달 평가를 한다.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센티브, 헤드헌팅, 트래프트제 등 경쟁을 유도한다. 이제 경쟁과 성과위주의 인사가 시작되었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낸다. 창의시정의 성과로 서울 신용 보증재단이란 금융기관이 있는데, 한건 처리에 평균 20일이 걸렸는데 최근 7일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스스로 일감을 찾아서 사냥하지 않을 수 없도록 분위기를 바꾼 결과이다. 승진시스템과 인사시스템만 바꿔서는 불가능하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서로 공유한다.

< 시민과의 대화 >

시민 : 서울의 하수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오세훈 : 겉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눈, 코, 입 모두가 즐거워야만 한다. 갈 길이 먼 것이 악취이다. 특별히 지시를 했지만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1~2년 내에 악취가 사라질 것이다. 변화가 있을 것이다.

시민 : 서울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한데, 어떻게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실 것인가요?

오세훈 : “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이고 함께 만들어가는 나라이다. 절반이상은 함께 해주는 시민들의 몫이다 ”

시민 : 뉴타운정책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세훈 : 서울시의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이다. 도시는 살아 있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낙후되어 있을수록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다.
뉴타운은 광역화된 개념의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보면 된다. 재개발, 재건축은 소규모였기 때문에 도로 등의 인프라를 짓는 것이 불가능했다. 즉 골고루 발전하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뉴타운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역기능이 발생했다. 낙후된 곳들이 동시에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 처해 있는 분들의 주거공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산을 늘리게 되고, 반면에 저소득층은 오히려 삶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뉴타운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시민 : 해외디자인을 초빙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세훈 :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많다. 이번에 디자인 공모전에는 해외 디자이너를 초빙한 것이 아니라 국내 디자이너 3명, 해외 디자이너 3명에게 공모를 한 것이고, 이중에 해외 디자이너 작품이 선정된 것뿐이다. 실력이 곧 경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