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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강서 즐기는 ‘이야기가 있는 테마여행’
2009.03.26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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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관련 유적, 고분관련 유적, 백제부흥운동의 전적지, 백제 전설을 보여주는 유적 등을 각 주제별로 묶어 테마코스를 개발하고 그 주제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이야기가 살아있는 테마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정책 아이디어 수집을 위한 금강 지역 세미나가 25일 충남 공주시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강종원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 팀장은 ‘백제문화권 역사문화유산의 활성화 방안’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2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금강 지역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강 팀장은 “지역별·유형별 특정 주제를 지닌 답사루트를 개발함으로써 금강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관광 코스는 각 유적별 설명만 되고 있을 뿐 계기성, 연계성, 문화적 흐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백제시대 금강은 문화교류의 통로로써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고 이를 주변 나라에 전하는 기능을 했다”면서 “특히 금강을 중심으로 공주와 부여, 익산 등 백제시대 고도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백제시대 대표 문화유산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따라서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백제 문화유산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문화유산의 체계적 정비 뿐 아니라 금강을 따라 이들 고도를 선적(線的)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강살리기-백제문화유산 개발 연계·추진해야”
- 강종원 충남 역사문화연구원 팀장

강 팀장은 특히 “기존 문화유산 개발이 유적 보존과 정비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 개발 비중을 높여야 한다”면서 △유적 정비, 유적복원, 건축물 재현과 미니어쳐 제작 등 문화재 정비·복원과 △박물관·전시관 건립, 역사·문화 경관 복원, 각종 편의시설 정비 등 관련 시설물 조성과 함께 ‘연구 및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강조했다.

강 팀장은 “현재 충남 지역에서 진행되는 백제를 소재로 한 축제들(은산별신제, 충화팔충제, 유왕산추모제 등)을 콘텐츠 개발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지역에 전해지는 설화와 전설은 축제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데 좋은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 외에도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야간행사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여름엔 야간어로, 겨울엔 썰매·겨울낚시 등 체험프로그램도 개발돼야 하고 어린이 체험 방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안내자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금강 인근 지역별 특성 따라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 개발 필요”
- 이인배 충남발전연 기획조정연구실장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이인배 충남발전연구원 기획조정연구실 실장은 ‘금강 살리기와 연계한 지역관광자원 활용방안’에서 “금강살리기와 연계한 지역 차원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중앙정부는 금강살리기를 핵심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추진하는 일을, 지자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자체는 치수와 이수사업을 관광자원화하고 내륙의 문화관광사업을 종합하는 통합적 계획 수립을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인배 충남발전연구원 기획조정연구실 실장이 ‘금강 살리기와 연계한 지역관광자원 활용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 실장은 “금강 인근 지역, 즉 금산·연기·공주·청양·논산·부여·서천 등에 입지한 관광자원의 특성과 유형이 각각 다르므로 역사문화 및 전통생활, 생태자원, 경관자원 등에 따라 차별화된 문화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금강 상류지역 자원과 공주부여 등 역사문화지역, 청양의 청정농업지역, 서천의 해양생태자원 등 1, 2, 3차 산업을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 실장은 금강 살리기와 서비스산업을 연계·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금강을 주제로 하는 대표축제 및 다양한 이벤트를 발굴·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금강 통해 형성돼 온 ‘정신사’ 복원 사업 돼야”
- 원도원 전북발전연 지역발전연구소장 외

종합토론자로 나선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 소장은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녹색성장 비전은 강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강 사업이 토목사업으로 전락해선 안 되며 강을 통해 형성돼 온 ‘정신사’를 복원하는 작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소장은 또 “과거 같은 백제문화권이었던 충남과 전북이 이번 금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행정구역상 구분을 뛰어넘는 광역적 사고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철모 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강 살리기 사업이 백제 역사 재현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금강에 ‘문화’가 흐르게 하려면 과거 강의 역사에 함몰돼선 안 되고 미래 금강의 비전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강 관련 관광·문화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창조적 산업인프라 유입도 고민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군산대 철학과 교수(군산대 새만금문화연구센터장)는 “금강은 근대 이전 동아시아 물길이 만나는 오래된 문물소통의 통로였다”면서 “새만금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해상문화교류 테마지구 조성’ 등을 제안하면서 “금강 하구의 망각된 국제성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른 지역 세미나 보기
→“낙동강에 스토리가 흐르게 만들자”
→“영산강유역, 문화콘텐츠 발원지 만들자”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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