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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개그맨 안상태 “난, 꿈을 위해 도전했을 뿐이고~”
2009.04.03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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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대 실크세대’(매주 목요일 오후 4시·담당 손성화 PD)는 청년 구직과 창업을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최고 유행어 “~할 뿐이고”의 주인공인 개그맨 안상태 씨가 MC를 맡았다.
무명시절 오를 무대가 없어 길거리 공연도 많이 했다는 안 씨. “난 꿈을 위해 도전했을 뿐이고~ 그러다 보니 기회는 왔을 뿐이고~”가 바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다.

3월 17일 오전 10시 ‘청년시대 실크세대’ 녹화가 진행 중인 한국정책방송 KTV 스튜디오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개그맨 안상태 씨는 시종일관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출연자들을 즐겁게 했다. 첫 방송 출연에 당황해하며 NG를 내던 출연자들도 안 씨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 지으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백수나 다름없던 무명시절 경험담을 소소하게 털어놓는 것은 기본. 한 출연자의 입술이 부르튼 것을 유심히 지켜보다 녹화 때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열심히 하니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다정스러운 멘트를 던지기도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 여성 출연자는 녹화 후 안 씨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했다.

‘청년시대 실크세대’는 취업전쟁에 뛰어든 청년 구직자와 자신만의 기술과 아이템으로 승부를 건 청년 창업자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3월 5일 첫 방송을 탔다. ‘실크세대’란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로, 인터넷과 대중문화를 통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나가는 세대라는 뜻. 진행 역시 실크세대라 할 수 있는 안 씨와 손문선 아나운서가 맡았다.

손성화 PD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진행자로 안상태 씨를 염두에 뒀다”면서 “안 씨가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기 개그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무명시절을 겪어 청년 구직자들의 아픔을 잘 알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 씨는 “청년실업이 남의 일만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제 친구도 이른바 명문대 대학원까지 나왔음에도 오랫동안 직업을 구하지 못했어요. 저 역시 지금은 연예인으로 활발히 활동하지만, 방송을 하지 않으면 실업자나 다름없죠. 오랜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일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잘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진행자 섭외가 들어왔을 때 바로 ‘좋다’고 했죠. 구직과 창업이 목표인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거든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안 씨는 원래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자라면서 단 한 번도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한 적이 없었다는 그는 대학 전공 역시 부모님 의견을 따랐다. 평소 조용히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었다는 안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성격이 매우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성격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에 유머집을 구직과 창업이 목표인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는 안상태 씨.달달 외우고 친구들과 함께 대학로, 백화점, 지하철역에서 개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일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저에게 ‘개그 본능’이 숨어 있었던 거죠. 물론 힘들었던 무명시절 친구들이 안정된 직장을 갖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했지만 개그맨이 된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제 꿈이었으니까요.”

안 씨는 “요즘 청년 구직자들이 꿈을 잃은 채 단지 좋은 회사에 들어가 돈을 벌고 싶다고 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전히 제 개그 공연만을 보여주는 극단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준비 중이고,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MC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려고요. ‘청년시대 실크세대’의 주인공인 청년 구직자, 창업자 분들도 진정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꿈을 위해 도전했을 뿐이고~ 그러다 보니 기회가 왔을 뿐이고~(웃음).”

■‘청년시대 실크세대’는?

2030세대 창업 성공 이야기 조명‘청년시대 실크세대’는 꿈과 도전의식을 지닌 청년 구직자 및 창업자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면서 ‘일자기 나누기’를 확산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희망을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KTV, 실크로드CEO포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직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유망 중소기업에서 일일체험을 하는 ‘job아라! 희망 중소기업’,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030 실크세대 성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주목! 실크세대’, 멘터의 입장에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내일을 향해 쏴라’, 그리고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안상태 씨의 ‘개인기’를 통해 맛깔 나게 전달하는 ‘안상태의 아주 사소하지만, 아주 유용한 팁팁팁!’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의 공동기획자이자 고정패널인 실크로드CEO포럼의 변희재 회장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실크세대’의 모습을 통해 젊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시대 실크세대’는 KTV뿐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www. ktv.go.kr/silk.chosun.com)와 케이블TV ‘비즈니스엔’에서도 방송된다.

■ 그 밖에 볼 만한 KTV 프로그램

문화다큐 특별한 만남 | 매주 목요일 17:30~18:20
문화란 삶이 무엇인지를 묻는 철학적 질문이다. 우리는 문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문화다큐 특별한 만남’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인들의 열정적 삶과 철학적 사색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토크멘터리’ 프로그램. 김성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4월 2일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흥을 꿈꾼다’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 이청승 사장이 출연한다.

내 마음의 고백 | 매주 금요일 20:40~21:20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복한 고백을 담은 휴먼 토크 프로그램으로, 문학평론가이자 박목월 시인의 아들인 서울대 박동규 명예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4월 3일에는 ‘새 박사 윤무부 교수’의 진솔한 고백이 방송된다. 윤 박사의 인생에는 두 가지 인연만 있었다고 한다. 바로 아내와 새. 윤 박사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고백은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덥혀줄 것이다.

KTV 북카페 | 매주 수요일 17:30~18:20
책과 이야기가 있는 휴식 같은 프로그램. 매주 화제가 되는 작가를 선정한 후 스튜디오로 초청해 진행자 및 전문가 패널과 이야기를 나눈다. 진행은 유정아 아나운서가 맡았다. 4월 1일에는 2005년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인 김별아 씨(사진)가 출연해 신간 ‘가족판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판타지’는 가사 노동에 힘겨워하고 자녀교육에 전전긍긍하며 남편 및 시집과의 관계로 고민하는 30대 주부, 즉 작가 본인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면서 가족의 본질을 파헤친 산문집이다.

<위클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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