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상 첫 국제스포츠기구 사무국 정식 직원이 탄생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7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인턴십으로 1년간 파견근무한 최보영 씨(25)가 이 기구 사무국 정식직원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IOC등 국제 스포츠기구에 107명의 임원은 진출했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베이징패럴림픽 개막 식에서 IPC 사무국 매니저들과 함께한 최보영 씨

5월부터 정식 근무하게 될 최 씨는 주로 대륙별, 국가별 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업무연락을 하며 동계스포츠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 씨는 연세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국제기구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로 대한장애인 골프협회 국제연락담당관을 시작으로 2007년 한국에서 개최된 IPC 정기총회 통역, 의전업무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제담당으로 활동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인턴으로 선발돼 동계스포츠 매니저 행정보조로 국제대회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제출서류 검토 및 리서치 업무와 인턴근무 중 개최된 베이징패럴림픽의 ‘IPC 베이징 팀’의 일원으로 시상식 관련 업무를 맡아 스포츠외교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는 등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력 강화와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력의 국제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국제경기연맹(IF)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기구 사무국에 인턴십을 파견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최근 청년인턴제를 통한 일 자리 창출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인턴십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스포츠기구 사무직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기구 파견지원 사업은 4월 28일 공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체육인재육성 재단 홈페이지(www.n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위원장 Philip Craven)는 패럴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국가별 장애인스포츠활동 등을 관리한다. 1989년 설립되어 독일 본에 위치하고 있으며, 27개 종목 경기연맹 및 162개 회원국 장애인 올림픽위원회 (NPCs)를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