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최대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한국내 부품·소재 기업에 투자한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27일 일본 동경에서 산업은행, 일본CSK벤처캐피탈과 ‘한일 부품소재 공동펀드’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 금융회사가 한국 내 부품소재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국 금융기관과 펀드를 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부품소재 공동펀드는 산업은행과 일본 측이 절반씩 출자해 올 하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이번 MOU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최대 1억불 규모가 될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주로 한국 내 부품소재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도 포함돼 있어 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 등 일본기업의 한국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 자금력을 갖춘 다른 일본 벤처캐피탈의 한국투자가 이어질 경우, 부품소재 공동기술개발과 생산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산업은행-CSK간 투자펀드 외에도 한일 부품소재 펀드 2호·3호가 순차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SK 벤처캐피탈은 일본합동파이낸스(JAFCO),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I)와 함께 일본의 3대 민간 벤처 캐피탈로 운영규모는 3억 달러에 이른다. 모회사인 CSK홀딩스는 지난해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호텔을 인수하는 등 한국에 약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문의: 지식경제부 투자유치과 02-2110-5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