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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병영에 부는 ‘상담심리’ 열풍
2009.02.11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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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들은 정규 대학(원) 진학을 비롯해 독학, 평생교육원·학원 강좌 등의 방법으로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다.

일찍부터 상담심리 붐이 일었던 육군2작전사령부는 영내에 강의실을 마련해 관심있는 현역 간부와 군무원·군인 가족들의 배움을 향한 욕구를 충족시켜준 케이스.

모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심리상담지도자 과정을 개설·운영했다.교육은 15주 동안 이론·강의 90시간(주 중), 집단상담 실습 30시간(주말) 등 총 120시간 과정으로 진행됐다.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가를 활용해 교육에 참가한 인원은 3년간 152명에 달했다. 강사는 대한심리상담연구원 부원장 등 7명이 맡았었다.


2작전사령부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바에 따르면 지원 동기는 자격증(54%), 실무활용(22%), 취업 도움(10%) 순으로 다양했지만, 과정이수 성과에 대해서는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됐다(78%)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상담기법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14%나 됐다. 과정 만족도 면에서도 95%가 만족감을 표했다.

2007년 이 과정을 수료한 한 영관급 장교는 “자아를 되돌아 보고,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며 “과정을 통해 배우고 터득한 상담기법을 병영생활에 접목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시 취득한 심리상담지도자 자격증이 개인 자력에 반영되지 않아 인사관리상 메리트가 없는 데다 다수 인원이 교육을 수료해 희망인원이 적고, 40만 원이 넘는 자비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상담심리와 관련, 재취업 등을 위한 자격증 취득 차원에서 접근하는 예도 적지 않다.

최근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에 관심을 갖고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장기복무자들이 많다는 것.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제도는 전문적 상담을 통해 장병들의 복무 부적응을 해소하고 사고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2008년 2월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으며, 2011년까지 연대급 부대에도 배치할 예정이다.

응시자격은 3년 이상 상담경력이 있는 민간인, 혹은 10년 이상 군 복무한 예비역 중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한한다.국방부가 2008년 한국국방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자격기준에 따르면 지원 가능한 자격증은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이외 기타 상담 관련 자격증이다.

이 가운데 청소년상담사와 전문상담교사·사회복지사는 국가인증자격증이고 나머지는 민간자격이다.관련 학회도 많고, 자체적으로 발급하는 자격증 종료도 다양하다 보니 옥석을 가리기 힘든 것이 사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일부 대학·단체에서 군 간부·사관후보생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일정 기간 상담교육 후 기관장 명의로 상담사 2급 등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순천향대 김무영(예비역 육군대령·전문상담교수) 교수는 “공신력 있는 학회에서 부여하는 자격증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했다.

제공: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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