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배우자, 한국의 ‘멋’과 ‘맛’에 공감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 정상 배우자들은 12일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인 창덕궁을 방문했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G20 정상회의 각 세션이 진행되는 이날 오전 10시 정상 배우자 등 13명을 초청, 창덕궁 후원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창덕궁은 서울에 남아 있는 궁궐 중 가장 원형이 많이 남아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나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1405년(태종 5년)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졌으며, 정상 배우자 등이 둘러볼 창덕궁 후원은 ‘아시아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왕실정원입니다.

정상 배우자 등은 한국 정원의 진수를 간직한 ‘부용지’, 왕실도서관이었던 ‘규장각’ 등을 둘러본 뒤, 창덕궁 내 ‘영화당’에서 가야금, 해금, 대금 등이 합주하는 ‘영산회상’을 감상한 뒤 이어 연경당에서는 김영석, 이영희 한복디자이너의 한복패션쇼를 관람했습니다. 20여명의 패션모델들이 궁중의상, 조선중기 의상, 일반한복, 금은박 저고리, 파티한복, 오뜨꾸뛰르 의상 등 다양한 한복을 선보였습니다.

창덕궁 후원 방문에 이어 정상 배우자들은 성북동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 12시부터 김윤옥 여사가 주관하는 오찬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한국의 전통가옥 10여 채로 이뤄진 아담한 박물관으로, 정미숙 박물관장이 수십년간 수집해온 2000여점의 전통가구가 전시돼 있습니다. 한옥과 전통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면서 직전 행사장인 창덕궁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오찬에는 한옥과 전통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한식 메뉴가 제공되었고 전날 만찬과 마찬가지로 각 정상배우자의 기호에 맞게 육류, 생선, 채식메뉴로 마련되었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오찬장에서 이 대통령 취임 전 한옥에서 생활했던 점을 소개하며 자연친화적인 한옥의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직접 세심히 선정한 한식 메뉴를 소개, 한국의 맛을 선보였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며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은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