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 저에게
문화예술을 사랑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공간,
예술의 전당 명예후원회장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예술의 전당은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설립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한국문화예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공연과 전시를 보려고
한 해 평균 200만명이나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4명은
매년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셈입니다.

꼭 관람 목적이 아니더라도,
우면산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밤이 되면 더 아름다운 세계음악분수가 있어,
예술의 전당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숙한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5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을 수강했습니다.

그때 이곳에서 접한 문화예술에 대한 기억 때문에
예술의 전당을 떠올리면 늘 ‘행복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옛부터 문화예술은
우리에게 ‘행복과 여유’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영화와 책을 마음껏 보고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하십니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는 동네 골목길에서 들리던
이웃집 누나의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피아노를 사야지’라고
마음먹기도 하셨답니다.

대통령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문화예술은 조급하고 각박해지려는 마음을 다독여주고,
위로가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저는 이런 문화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껴서
우리 삶이 보다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경제수준에 걸맞는 문화예술수준을 가진 나라,
선진일류국가의 꿈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우리 사회는 훨씬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문화국가의 꿈도 더 빨리 이루어질 것입니다.
꼭 큰 돈이 아니더라도 재능과 열정, 그리고
그것을 나누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조금 후에는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분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뜻있는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세계최고의 연주자들이
기꺼이 재능을 나눠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나눔의 공연,
나눔의 전시가 많이 만들어지고 정례화되어,
누구나 문화예술을 충분히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명예후원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